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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자전거 심상치 않다"…심정지 환자 살린 공무원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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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교육 공무원 부부, 심정지 환자 구해
부산 개좌고개서 자전거 타다 쓰러진 남성
차 타고 지나치다가 "이상해, 돌아가보자"

배우자의 눈썰미로 심정지 환자의 목숨을 구한 소방관의 선행이 뒤늦게 전해졌다. 27일 부산시소방본부에 따르면 부산 기장소방서 소속 이영철 주임과 그의 아내 정준희 씨는 지난 16일 오후 1시 5분께 차를 타고 금정구 개좌고개를 지나던 중 수풀 사이로 자전거 바퀴 하나가 나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수풀 사이로 삐져나온 자전거 모습. [이미지출처=JTBC 보도화면 캡처]

수풀 사이로 삐져나온 자전거 모습. [이미지출처=JTBC 보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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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 주임은 비번이었고, 아내 정 씨는 육아휴직 중으로 부부가 함께 쉬는 날이었다. 이 주임은 자전거 운전자가 쉬고 있다고 판단해 그냥 지나쳤다고 한다. 이곳은 평소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이때 아내 정 씨가 “조금 이상하다. 혹시 모르니까 되돌아 가보자”고 말했고, 결국 부부는 차를 돌려 자전거로 향했다.

그런데, 부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산악자전거 옆에 50대 남성이 쓰러져 있었다. 해당 남성은 호흡과 맥박, 통증 반응 등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이 주임은 "눈을 뜨고 있었는데 아무런 동공 반응이 없었고, 통증에 대한 반응도 없었다"고 JTBC에 말했다.


이영철 주임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사이 119구급대가 도착하고 있다. [이미지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이영철 주임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사이 119구급대가 도착하고 있다. [이미지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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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주임은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정 씨는 119에 신고했다. 이후 119 구급대가 7분 만에 도착해 남성을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했다. 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받아 목숨을 건졌다. 현재는 일반 병실에서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의 가족은 목숨을 구해준 이 주임 부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주임은 "비번 날 이렇게 만나서 도움이 됐다는 게 좀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또 "심폐소생술은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응급처치"라며 "1~2회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비교적 간단한 응급처치술이어서 소방서와 119안전체험관 등에서 배우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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