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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연기? 애타는 후발주자들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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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확진자와 그 가족, 병마와 싸우는 의료진, 장사가 안 되어서 힘들어하는 영세 소상공인들을 생각하면 정치권에서 선거운동의 어려움, 낮은 투표율, 선거에 미칠 유불리를 따지는 것은 한참 잘못된 일이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총선 연기 필요성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민 의원은 "지금은 총선 연기론을 말할 때가 아니고 긴급 재정명령, 추경, 착한 임대, 착한 대출 등 긴급하고 광범위한 수단을 얘기할 때"라며 "코로나19가 천재지변에 준할만큼 안정적 투개표 관리에 악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발전한다면 모르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오지 않게끔 전국민의 노력과 합심에 정치권이 일조할 때"라고 했다.

총선은 정치권이 국민들과 밀접히 소통하며 각 당의 지지를 호소하는 장이어야 한다는 게 연기론 주장의 명분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4일 자신이 주재하는 마지막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인 총선이 국민의 참여 없이 실시되는 건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도 같은 날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방문도 굉장히 꺼리기 때문에 선거운동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주 사태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총선 연기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이 '민생당'으로의 합당을 선언한 날이었다. 각 당의 지지율이 극히 낮은 상황이므로 서둘러 통합 사실을 알리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활동이 절실한 상태다. 유 위원장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을 언급한 것도 이 같은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민생당은 지역적으로 호남을 기반으로 한다. 명분과 별개로 애가 타는 후발주자들의 바람이 담긴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 역시 지난 23일 창당했지만 컨벤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정치 신인들도 발을 구르고 있다. 한 민주당 예비후보는 "유권자들과 열심히 스킨십을 하면서 얼굴을 알리고 민심을 읽어야 하는데 아예 발이 묶여 있으니 답답하다"고 했다.

연기 가능성은 낮다. 키를 쥐고 있는 청와대는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입법부 부재 상태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총선을 연기한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총선은 그대로 치를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총선을 연기하더라도 20대 국회 임기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공백이 발생하므로 곤란하다는 것이다.


총선을 연기해야할 정도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된다면 정부·여당에 대한 여론도 극도로 악화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민주당으로서는 방역에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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