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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이어 LG화학도 강등…대기업 신용등급, 코로나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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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LG화학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을 언급하며 SK 핵심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지 나흘 만에 국내 대기업의 신용등급에 또 다시 손을 댄 것이다. 신종 코로나발 부정적 영향이 대기업의 신용도에 직간접적으로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전날 LG화학의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Ba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수요부진과 공급과잉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가격 약세와 배터리 사업부문의 더딘 수익성 개선이 배경으로 꼽힌다. 무디스는 "현금창출력이 약화돼 향후 1~2년 동안 재무구조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회사의 현금창출력을 뜻하는 상각 전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엔 신종 코로나 영향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국내 정유ㆍ화학ㆍ철강 기업에 대해 가장 큰 판매처인 중국이 신종 코로나로 인해 경제활동 둔화 가능성이 높아 수요부진이 우려된다고 지적한 터라 이번 LG화학의 등급 조정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의 경우 지난 6일 SK이노베이션과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을 각각 기존의 'Baa1'에서 'Baa2'로 끌어내리면서 실적 부진과 더불어 신종 코로나에 따른 중국 경기 하강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업의 신용평가에 신종 코로나가 직접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완희 무디스 연구원은 신용등급 하향 배경에 대해 "지난해 상당히 약화된 SK이노베이션의 재무지표가 향후 12~18개월간 의미 있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며 "최근의 신종 코로나 확산은 일시적으로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올해 상반기 SK이노베이션의 실적 압박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종합화학에 대해서도 "SK이노베이션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등급 조정이 함께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S&P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신용등급 하락의 위험 요소로 등장했다고 경고했다. S&P는 지난 5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시아ㆍ태평양 전역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오는 6월까지 최고조일 것"이라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자동차와 은행 분야의 신용등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장은 올해 후반에나 안정돼 내년 초 일시적 약세에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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