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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까지 더해진 라임펀드, 2000억대 자금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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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개발 투자과정서 행방 묘연, 이종필 전 부사장 검찰 고발
투자자 가장 많이 몰린 '플루토 FI D-1호'에 집중...회수율 낮아

횡령까지 더해진 라임펀드, 2000억대 자금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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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1조6000억원대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펀드 가운데 2000억원가량의 자금이 부동산개발 투자과정에서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펀드 운용을 책임진 이종필 전 라임운용 부사장에 대한 횡령, 배임 등의 혐의를 포착하고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전달했다.


11일 라임자산운용은 펀드 회계 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전달 받은 환매중단 모펀드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2호'의 예상 회수율이 각각 50~65%, 58~77% 수준이라고 밝혔다. 두 펀드의 평가액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 플루토 9373억원, 테티스 2424억원이다. 펀드평가액에 예상 회수율을 적용하면 플루토는 4687억~6092억원, 테티스는 1406억~1866억원을 회수할 수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라임운용 펀드 실사 과정에서 횡령이 의심되는 자산을 대거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국내 부동산금융과 장외기업 사채로 흘러 들어간 자금 등이 대상이다.


특히 부동산 시행사인 메트로폴리탄에 투자된 2500억원 가운데 80%인 2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의 편입 자산 실체가 불투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트로폴리탄은 국내에서 서울 합정동과 제주도 등에서 부동산 개발을 추진 중인 회사다. 필리핀 세부에 있는 리조트와 카지노 인수, 대구 수성동 부지 매매 등 과정에서 차명 계좌로 돈이 흘러들어갔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개발사항 외에도 일부 코스닥 기업 등으로 빠져나간 자금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투자금은 환매 중단된 라임 펀드 가운데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몰린 '플루토 FI D-1호'(9373억원)에 대거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삼일회계법인이 플루토의 회수율을 코스닥 상장사 전환사채(CB) 등에 투자하는 테티스에 비해 10%가량 낮게 책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부 라임펀드 투자 대상 등의 실체가 불분명해 투자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펀드자금 관련 업무상 횡령, 배임과 관련된 자료를 검찰에 전달했고, 향후 검찰 수사로 추가로 밝혀질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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