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김명수 대법원장을 만나, 대법원이 추진하는 사법개혁을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
추 장관은 9일 부임인사차 대법원을 방문했다. 오후 2시께 도착한 그는 대법원 입구에서, 앞서 국회에서 검찰인사에 관해 내놓은 입장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추 장관은 이후 대법원 11층 대접견실에 도착해 방명록에 "인권과 정의가 살아있는 사법을 응원합니다"라고 적고 자리에 앉았다. 후에 도착한 김 대법원장을 만난 그는 "개혁에 대한 국민 기대가 크다"면서 "국민의 기대가 권위적인 사법부가 아니라 새로운 사법상을 정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이 "법원이 하려는 여러 제도와 법안에 대해 법무부에서 적극적으로도와주면 고맙겠다"고 하자 추 장관은 "최대한 원장님이 족적을 남길 수 있도록 법무부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어 김 대법원장이 "어려운 시절에 중요한 직책을 맡았다. 장관님이 잘 해낼 것으로 다들 기대가 크다"고 하자 추 장관은 "엄중한 때라서 마음도 어깨도 무겁다"며 "그러나 국민께서 함께 하시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서 많이 힘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인사말만 잠시 취재진에 공개된 이후 대화는 공개하지 않았다.대법원장이 법무부 장관보다 국가 의전서열이 높지만, 판사 출신인 추 장관은 연수원 기수로는 김 대법원장보다 1기수 위다. 추 장관은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85년부터 약 10년간 판사 생활을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김호중 팬들, 김천 소리길 철거 반대 "이재명·조...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