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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성 논란·각종 소송에…전자담배업체 쥴, 기업가치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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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전자담배업체 줄(Juul)이 유해성 논란에 휘말리면서 일 년 새 기업가치가 절반 이상 뚝 떨어졌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투자회사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타이거)는 최근 줄의 기업가치를 190억달러(약 22조6000억원ㆍ9월 말 기준)로 평가했다. 타이거는 초기 투자자로,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줄의 기업가치를 380억달러로 평가했다. 하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기업가치를 반토막 낸 것이다. 타이거는 2017년 초 전자담배를 개발한 팍스랩스에 초기 투자했으며 같은 해 팍스랩스에서 독립한 줄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담배 브랜드 말보로 제조업체인 알트리아그룹도 1년 전 줄의 기업가치를 타이거와 동일하게 보고 줄의 지분 35%를 매입했다. 하지만 알트리아그룹은 지난 10월 줄의 기업가치를 240억달러 수준으로 낮췄다. 뉴욕 헤지펀드 다르사나캐피털파트너스와 피델리티도 각각 줄의 가치를 240억달러, 164억달러로 떨어뜨렸다. WSJ는 줄이 작성한 메모를 인용해 "줄 자체적으로도 기업가치를 380억달러에서 3분기 말 240억달러로 내렸다"고 전했다.


줄의 기업가치가 급격히 떨어진 이유는 미국 등에서 핵심 상품인 가향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 등 미국 주 정부들이 미성년자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줄이 고객을 호도하는 마케팅을 벌였다면서 잇따라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가향 전자담배를 모두 판매 금지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지난 9월 케빈 번스 줄 최고경영자(CEO)가 사퇴했으며 10월에는 500명 규모의 감원도 이뤄졌다. 줄은 미성년자에게 인기가 높은 민트향을 비롯한 가향 전자담배 제품 대부분을 판매 중단하기도 했다.


다만 가이 카트라이트 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지난해 시장에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매우 젊은 회사이며 3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240억달러 가치의 얻어냈다는 건 믿을 수 없는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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