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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3인방 엇갈린 실적 희비…불닭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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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효과 삼양식품만 호조
농심·오뚜기 영업익 뒷걸음
삼양식품 13일 52주 신고가

라면 3인방 엇갈린 실적 희비…불닭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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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라면시장 점유율 1~3위인 농심 , 오뚜기 , 삼양식품 이 3분기에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불닭을 앞세운 삼양식품만 웃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올 3분기에 매출액 1376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65% 증가한 수치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204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중국ㆍ미국 등 주요 수출 국가로의 물량 증가, 해외 매출 확대가 2015년 이후 만 4년째 지속되고 있음에도 높은 수익성 유지, 치열한 국내 라면시장에서 점유율을 전년 수준인 11.7%로 유지한 점 등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불닭 브랜드의 선전이 눈에 띈다. 불닭 브랜드를 활용한 가정간편식(HMR) 제품 확장으로 국내 스낵류의 매출 성장률이 1분기 44%, 2분기 32%, 3분기 39%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연구원은 "브랜드 확장 측면에서 고무적"이라며 "국내에서의 제품 확장은 시간차를 두고 해외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아 수출 국가, 지역 확대 뿐만 아니라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반면 농심과 오뚜기는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이며 부진했다. 농심은 3분기 매출액 5899억원, 영업이익 1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4.5% 줄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의 원인은 국내 경쟁 심화, 해외 시장 확대에 따른 국내외 프로모션 비용 증가 때문"이라며 "면류 매출은 0.5% 줄었고 점유율 역시 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는 경쟁사의 프로모션 증가 탓"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해외 매출 성장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3분기 미국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3%, 54.2%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매출이 5.1% 늘었지만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43.3% 줄었다. 조 연구원은 "최근 5년간 미국 매출은 연평균 15%, 중국은 9% 증가했다"면서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은 농심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국내와는 다르게 주기적으로 가격 인상이 가능한 구조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의 향후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국내 시장에서의 지배력 회복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조 연구원은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가 기존 제품으로 전환되거나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시켜야 향후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뚜기는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오뚜기는 3분기 매출액 5970억원, 영업이익 3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9.3% 감소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이어 3분기 실적에서도 수익구조 약화가 확인됐다"며 "전반적인 내수 경기 침체 속 주요 품목별 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했고 고수익 품목의 매출 비중 축소와 신규 품목의 매출 비중 확대에 따라 매출원가율이 상승해 실적 개선을 제한했다"고 진단했다.


주가에도 실적이 그대로 반영됐다. 삼양식품은 올들어 76.35% 상승한 반면 농심과 오뚜기는 같은 기간 4.52%, 21.27% 하락했다. 올해 1월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후 꾸준히 상승한 삼양식품은 지난 13일에는 장중 9만5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반면 3월 신고가를 기록했던 농심은 8월 52주 신저가로 떨어졌으며 최근 주가가 다소 회복된 상황이다. 오뚜기 역시 연초 80만원을 넘으며 52주 최고가를 찍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며 8월에는 52주 신저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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