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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브렉시트에 곪는 英 경제…벌써 100조 까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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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영국 경제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후 천문학적인 손실을 기록 중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2016년 국민투표 이후 불확실성을 우려한 글로벌 대기업들이 줄줄이 영국을 떠나고 화폐 가치마저 하락하면서 이로 인한 손실 규모만 벌써 660억파운드(약 1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히는 노 딜(No Deal·아무런 합의 없이 탈퇴)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이 같은 충격은 훨씬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S&P는 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한 2016년 6월 국민투표 이후 2018년 말까지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의 3%가 줄어드는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매 분기 66억파운드(약 10조원)의 기대 경제활동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민투표 이후 10분기를 통틀어 손실 규모만 660억파운드에 달하는 셈이다.

S&P는 "의회의 정치 마비 속에 기업투자는 쪼그라들었다"며 "가장 확연하게 확인된 부분은 물가상승을 촉발한 영국 파운드화의 평가절하"라고 지적했다. 또한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브렉시트 지지자들의 주장과 달리, 파운드화가 흔들리며 대외교역부문에서도 큰 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투표 직후 파운드화 가치는 18%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가계소비 둔화 등으로 이어지며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보리스 글라스 S&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브렉시트의 형태와 이에 대한 불확실성은 미래 결정들을 마비시켰다"며 "이는 기업 투자 위축 등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골드만삭스 역시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전의 성장경로와 비교해 영국 GDP의 2.5%가 사라졌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주당 손실 규모만 6억파운드(약 9000억원)에 달한다. 주요 외신은 이를 분기 기준으로 계산하면 78억파운드(약 11조6700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연간 400억파운드(약 59조8300억원), 주당 8억 파운드를 제시했다. 특히 이들 기관은 노 딜 브렉시트 시 영국 경제가 입을 충격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15%로 내다본 골드만삭스는 해당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파운드화 가치가 17% 급락하는 등 '상당한 수준'의 글로벌 신뢰도 하락을 겪고, GDP는 5.5%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메트로는 "이 같은 분석결과들은 영국 의회가 탈퇴협정을 둘러싼 교착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데 나온 것"이라며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이 여전함을 지적했다. 지난해 영국의 경제성장률은 6년래 최저치인 1.4%로 미국(2.9%)은 물론, 유로존(1.8%)에도 훨씬 못미쳤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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