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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라인 맞은 英, 곧 브렉시트 공식 연기요청…미리 조건 긋는 EU(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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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영국이 20일(현지시간) 중 정식으로 유럽연합(EU)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연기를 요청하기로 했다. 마감시한인 이날까지 3차 승인투표를 개최하기로 한 당초 계획이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일단 6월 말까지 브렉시트 시점을 늦춘 후 이를 추가 연기할 수 있는 옵션을 부여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EU는 장기간 브렉시트를 연기할 경우 영국이 새로운 정치적 프로세스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실상 과감한 정책전환과 국민투표 개최 등을 요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간 가디언과 BBC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19일 언론 브리핑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날 또는 다음 날 중 도날트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서한을 통해 브렉시트 연기를 공식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메이 총리가 얼마나 오랜기간 연기를 요청할 것인지, 어떤 목적으로 요청할 것인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서한이 발송, 공개되기를 기다려야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20일까지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3차 승인투표를 실시한다는 당초 계획이 사실상 물건너간 상황도 인정했다. 그는 "아직 안건을 상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하원은 20일을 데드라인으로 정하고 이날까지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브렉시트 시점을 6월30일로,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더 길게 늦추는 내용의 정부 결의안을 가결한바 있다. 하지만 전날 존 버커우 하원의장이 의회 규약을 근거로 브렉시트 합의안에 실질적인 변화가 없으면 3차 승인투표 개최를 불허하겠다고 밝히면서 의회도 분열을 이어가고 있다.


가디언은 "보수당 내에서 메이 총리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내각 내에서도 브렉시트를 장기간 또는 단기간 연기하는 방안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두고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메이 총리는 EU측에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를 6월 말까지 연기하되, 이를 추가 연기할 수 있도록 옵션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살펴보고 있다. 현지언론들은 메이 총리가 단기간·장기간 연기 두 가지 방안을 모두 준비했으며, 이중 어느 것을 EU 측에 제시할지는 불확실하다고도 전했다. 일각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의회 회기 개시에 앞서 진행하는 '여왕 연설'을 요청해 3차 승인투표를 새 회기에 추진하는 방안도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합의문 비준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야 이를 승인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협상 수석대표는 이날 브뤼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 연기가 합의문의 비준 가능성을 높이냐, 미래관계 정치적선언에 대한 재협상시간을 줄 것인가, 연기된 브렉시트 시한이 끝날 때쯤에 오늘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으리라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느냐"고 3가지 질문을 던졌다.


오는 21~22일 EU정상회의에서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이 같은 질문을 놓고 브렉시트 연기에 대해 고심하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연기는 불확실성을 키우는 일이고, 불확실성은 비용이 소요된다. 그럴만한 이유가 없다면 할 수 없다"면서 "EU 회원국 정상들이 (21~22일 EU정상회의에서)결정을 내리려면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할 것"이라고 영국에 구체적인 이유와 목적도 주문했다.


아울러 장기간 브렉시트를 연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치적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는 사실상 총선, 제2 국민투표 또는 하원내 초당적 이니셔티브 등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파이낸설타임스(FT)는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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