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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면·사퇴" 요구 줄 잇는데…독일 간 이기흥 체육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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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성폭행 피해 폭로 이후 책임자 퇴진 국민청원·시민단체 촉구
이 회장은 남북 단일팀 세계선수권대회 참관 위해 독일행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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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체육계 시민단체들이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의 성폭행 피해 사실 폭로와 관련해 관리 책임자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사퇴를 요구한데 이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 회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성명문이 올라와 빠르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국민 분노가 들끓고 정치권을 포함해서 체육계의 (성)폭력 사태를 근절해야 한다며 들썩이는데 국가대표 관리 책임자인 이 회장은 국제대회 남북 단일팀 경기를 참관하기 위해 독일에 머물러 논란이 일고 있다.

'심석희 사건 책임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파면을 촉구합니다'라는 국민청원은 11일 오전 기준 1000명 넘는 동의를 이끌어냈다. 청원 작성자는 "이 사건의 책임은 조재범 코치 개인에게만 있지 않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가 진천선수촌이다. 국가대표의 소집과 훈련, 운영 관리의 책임이 대한체육회에 있다"며 "대한체육회는 선수촌에서 일상적 (성)폭력이 자행되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에게 이 문제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책임의 범위를 확장하지 않는다면 이 같은 문제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체육계에 이와 같은 폭력이 지속되는 이유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사회가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10일 스포츠문화연구소, 체육시민연대, 문화연대, 젊은빙상인연대 등 체육계 시민단체들도 이번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은 "이기흥 체육회장이 2년 동안 측근 챙기기, 규정 위반, 자기 사람 챙기기, 인맥관리에만 신경 썼다. 그 사이 선수들은 폭력과 성폭력에 시달렸다. 능력도 소신도, 애정도 없는 회장"이라며 이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회장은 현재 독일에 머물고 있다. 11일 베를린의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남북 단일팀과 독일의 제26회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개막전을 참관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 국제스포츠계 인사들이 모였다. 체육계 관계자는 "국내 스포츠계가 이토록 떠들썩한데 체육회장의 행보를 보면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고 하소연했다.
대한체육회는 전날 이 회장 명의로 '조재범 전 코치 (성)폭력 의혹 사건 관련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A4 3장짜리 문서를 통해 사과와 대책안을 발표했을뿐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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