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글로벌 조선시황이 대형선 위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중형 조선사들은 심각한 수주절벽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원에서 발간한 '중형조선사 2018년도 3분기 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국내 10개 중형조선사(성동, 대한, SPP, 대선, STX, 한진, 한국야나세, 연수, 마스텍, 삼강 S&C)들의 누적 수주량은 전년 대비 26.2% 감소한 43만600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기록했다. 누적 수주액도 7억5000달러로 전년 대비 38.1% 감소했다.
세계 중형선박 시장에서도 국내 조선사들의 입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3분기 누적 세계 중형선박 시장 수주점유율은 4.3%로, 지난해 6.0%보다 1.7%p 하락했다. 중형조선사들이 국내 신조선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엔 8.2%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3분기 누적 3.9%로 추락했다.
반면 3분기 말 국내 중형조선사들의 수주잔량은 51척, 99만CGT로 전 분기 대비 6.2% 늘었다. 하지만 연구원은 수주잔량의 증가가 수주가 활발히 이뤄진 결과가 아닌 건조와 인도가 부진해 소폭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강남 노인들 '여기 얼마냐' 묻지 않으세요"[시니...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