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공작’을 지휘한 혐의로 구속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 5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수감된 조 전 청장은 이날 신병이 검찰에 넘어감에 따라 서울구치소로 압송됐다. 경찰 수사를 받다 구속돼 경찰관서에 수감된 전임 경찰청장은 조 전 청장이 처음이다. 조 전 청장은 포승된 상태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청장은 2010~2012년 서울지방경찰청장 및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휘하 경찰 조직을 동원해 댓글공작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조 전 청장의 지시 하에 인터넷 등에서 이슈가 된 천안함·구제역·희망버스·한미 FTA 등과 관련, 차명계정 및 해외 IP·사설 인터넷망 등을 사용해 정부와 경찰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3만3000건 상당의 댓글과 트윗을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단은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실제 작성된 댓글은 6만여건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구속 이후 추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댓글 등 온라인 대응글 수 등 일부 혐의사실은 변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사단은 조만간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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