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의 백두산 등정 두고 北주민들 평가 엇갈려…“반감 샀던 김정은 위상 세워준 셈”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지난달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백두산 동반 등정을 두고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문 대통령이 김씨 일가의 우상화를 도와준 꼴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우리에게 핵이 없었다면 미국이나 남한이 우리를 이처럼 대접했겠느냐는 주장이 힘을 얻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백두산 동반 등정이 "집권 이후 간부들과 주민들에 대한 무자비한 숙청 및 강력한 통제로 반감을 샀던 김정은의 위상을 한껏 세워준 셈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 사이의 문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는 것"이라며 "남한 대통령의 백두산 등정이 김씨 일가의 우상화 선전에 이용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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