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연내 2차 북미회담 개최 위해 평양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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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이 곧 개최될 것이라며 회담 개최가 엄청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평양에는 올해 말 전에 북미회담 준비를 위해 방문할 것이라고 밝혀 연내에 북미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유엔총회가 열리는 이날 뉴욕에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으로 인해 긍정적으로 또 한 발을 내딛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제재를 완화할 수 있는 시간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북한이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 조치를 해내야 하는 시간을 정해두진 않겠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만약 이 일이 성사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언제까지 문을 열어둘 것이냐'라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이것이 진전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아야 되고, 날짜를 정해두는 것은 어리석다"며 "우리는 모든 수준에서 계속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곧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양측 정상회담 전에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고, "올해 말 전에 기꺼이 평양에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미국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했는데, 미국이 포기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협상 상황에 대해 얘기할 수는 없고,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면서도 "완전하고 검증된 비핵화라는 기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의해 가해진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북미회담에서 구체적인 사항이 논의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십년 동안 다른 방향으로 시도했고 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진전시켰다. 단계별로 (비핵화를) 시도했지만 각각 실패했었다"며 "이번에는 실제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두 명의 고위 지도자들이 진전시키고 있다"고 답했다. 과거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만나 톱다운 형식의 대화를 진행시키고 있다는 점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