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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본 추석]추석물가 어쩌나…농산물값 8년來 최대폭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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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생산자물가지수 2011년 이후 최대폭 급등…시금치 3배·배추 2배 올라
주요품목 도매가격 오름세…청상추·감자·양파값 대폭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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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추석 연휴를 앞두고 장보기에 나선 소비자들은 부쩍 오른 가격표 앞에서 구매를 망설이는 경우가 잦아졌다. 지난 여름 장기간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달 농산물 생산자물가지수는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시금치는 한 달 새 3배, 배추는 2배 가량 폭등했다. 이에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는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104.94) 대비 0.5% 상승한 105.43(2010년 100 기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8월(105.57) 이후 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달에도 0.5% 올랐던 생산자물가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3.0% 올라 2016년 11월 이후 22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 간 원재료 등을 대량으로 거래할 때 형성된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오르면서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린 건 농산물이다. 농산물의 생산자물가는 한 달 간 무려 18.3%나 뛰었다. 이는 2010년 9월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당시 태풍 '곤파스' 피해로 농산물 가격이 18.8% 급등한 바 있다. 올해 여름에는 극심한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농산물 출하량이 급격하게 줄어 값이 크게 상승했다. 특히 시금치가 전월대비 222.9% 오르면서 '금(金)금치'로 불렸고, 배추와 수박도 각각 91.0%, 50.4% 비싸졌다.

역대급 폭염은 축산물 가격도 밀어올렸다. 축산물은 전달에 이어 3.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더위 탓에 닭들이 폐사하고 번식력이 줄면서 달걀이 35.7%, 닭고기가 15.4% 각각 올랐다. 쇠고기도 4.7% 상승했다. 반면 어획량이 늘어난 수산물은 3.7% 하락했다. 냉동꽃게와 게가 각각 34.2%, 23.5% 내렸고, 조기도 47.5% 떨어졌다.
농산물, 축산물의 상승으로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134.61)는 8.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1년 1월(9.3%) 이후 7년 7개월만에 최대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의 상승세에 농수산물이 약 70% 가량 기여했다"며 "7월에 이어 여름철 폭염이 장기간 지속된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농축산물 가격 상승세는 도매가격에 그대로 반영됐다.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주요 농산물 일일도매가격 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주요 품목 26가지 중 평년대비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양파, 양배추, 복숭아 등 9가지에 불과했다. 이외의 17가지 품목은 모두 값이 올랐다. 청상추가 평년대비 173.9%올라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감자, 양파가 각각 111.1%, 101.8% 등으로 2배 넘게 상승했다. 토마토와 당근도 82.0%, 76.8%씩 올라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들어 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큰 폭 하락하면서 추석물가는 대체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농산물 가격이 지난달까지는 폭염 등의 영향으로 급등세를 보였지만 9월 들어서는 기상여건이좋아지고 정부의 수급안정대책 등에 힙입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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