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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본 추석]아기울음소리가 사라진다…합계출산율 1.0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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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기가 35만명대로 추락하면서 합계출산율이 사상 최저인 1.05명을 기록했다. 이렇게 가다가는 우리나라의 출생률은 0명대가 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출생아 수는 35만7800명으로 전년 40만6200명보다 4만8500명(11.9%) 감소했다. 이는 1970년 통계작성이 시작된 이후 최저수준이다. 감소폭도 2001년(-12.5%) 이후 1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떨어졌다. 역시 전년 1.17명보다 0.12명(10.2%) 급감해 사상 최저를 보였다. 합계출산율이 1.1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5년(1.08명) 이후 12년 만이다.

우리나라가 인구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은 2.1명이다. 그 절반 수준인 것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평균(1.68명)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정부는 올해 합계출생률이 1명 선마저 붕괴되고 2022년 이전에 연간 출생아 수가 20만명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합계출생률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다. 유엔인구기금(UNFPA)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직까지 합계출생률이 1명 이하인 나라는 아직 없다.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출생률 0명대 국가가 된다는 얘기다.
출생아 감소에 초중고생도 줄어들고 있다. '2018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고등학생은 13만1000여명, 중학생은 4만7000여명이 줄었고, 초등학생 수만 3만7000명 증가했다.

저출산은 경제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생산가능인구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인구는 유소년 인구(0~14세), 생산연령인구(15~64세), 고령인구(65세이상)로 분류된다. 올해 인구 변화의 가장 큰 특징은 생산연령인구가 3620만명(전체의 72.5%)으로 전년(3631만명) 대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2065년에는 2062만명(47.9%)으로 무려 1558만명이나 줄게 된다.

생산가능인구감소는 고용 둔화를 초래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LG경제연구원은 20일 '2019년 국내외 경제전망'을 통해 "저출산으로 생산가능인구 감소 속도가 빨라지면서 고용 둔화 추세는 장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인구감소시대가 앞당겨지면서 경제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원은 올해 취업자 증가수가 10만명에 그치고, 내년에도 12만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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