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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부족이 청력 저하 유발"…국내 연구진, 세계 최초로 기전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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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수면 부족이 청력 저하를 유발하는 기전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17일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에 따르면 최지호·김보경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이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9일간 수면박탈을 시행한 후 청성뇌간반응(ABR) 검사와 변조이음향방사(DPOAEs) 검사를 통해 대조군과 청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수면을 박탈당한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청성뇌간반응 역치가 8, 16, 32kHz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이음향방사 수치도 여러 주파수에서 유의하게 감소해 외유모세포의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 또 혈액검사와 달팽이관 조직검사를 한 결과, 실험군에서 대조군보다 혈액 내 염증성 사이토킨인 '인터루킨-1β'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광학 및 전자 현미경 검사를 통해서는 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달팽이관의 라이스너막 파열과 부동섬모의 형태학적 손상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실험 결과를 종합해 수면박탈이 염증성 사이토카인 증가, 이온 항상성 이상, 유모세포 손상 등 다양한 기전을 통해 청력 저하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보경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면 박탈이 청력저하를 유발하는 기전을 동물실험을 통해 세계 최초로 규명한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지호 교수는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수면 부족이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을 포함한 심혈관계 질환, 비만, 당뇨, 고지혈증, 사망 등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청력 저하 또한 수면 부족에 의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적정 수면시간에 맞게 충분히 자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는 이비인후과 분야 SCI 국제전문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Pediatric Otorhinolaryngology) 최신판에 실렸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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