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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자민당 총재선거 앞두고 "나는 부족한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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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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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만하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오는 20일 열리는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겸손 모드'를 보이고 있다.
1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사가시에서 열린 거리 연설에서 "나는 확실히 부족한 인간이다. 고칠 것은 고치겠다. 겸허하고 정중하게 정권 운영을 해나갈 결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 도쿄도의회 선거 유세 당시 자신을 비판하는 대중들에게 맞서며 오만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7월1일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지원 유세를 하던 중 시위대가 "돌아가라", "물러나라"고 야유하자 "이런 사람들에게 질 수는 없다"는 발언을 했고, 이는 자민당의 도쿄도의회 선거 참패 원인 중 하나가 됐다.

이와 달리 아베 총리는 이번 연설에서 "드디어 개헌에 집중할 때가 됐다. 어린이들 세대에 자신감 있는 일본을 전해줄 선두에 서자"며 개헌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베 총리가 시민들과 만나서는 겸손한 모습을 강조하고 있지만, 뒤로는 자신에게 불리한 지역에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는 것을 꺼린다는 비판도 나온다. 거리 연설회는 6년 전인 이전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17회나 있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16일 2회를 포함해 모두 4회만 예정돼 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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