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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값' 바라보며…뛰는 땅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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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가변동률 2.95%
작년보다 0.37%P 더 올

재개발사업 등 호재 지역
용산·동작구 올 5% 육박
'나는 집값' 바라보며…뛰는 땅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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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서울 부동산시장의 상승 흐름이 땅값으로 번지고 있다. 아파트 값 상승세와 맞물려 땅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부동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재개발 사업 등 각종 개발 호재가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땅값 오름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용산구와 동작구는 올해 땅값이 5%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의 지가변동률은 2.95%다. 지난해 같은 기간(2.59%)보다 0.37%포인트 더 오른 것이다. 5월에 0.36% 오른 뒤 6월 0.42%, 7월 0.56% 등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땅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용산구다. 7월까지 누적 지가 상승률은 4.74%에 달했다. 용산 땅값 상승은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주된 원인이다. 한남뉴타운과 동부이촌동 등의 정비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땅값 상승을 견인했다. 상반기에만 3.52% 땅값이 상승했다. 게다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용산 개발 발언은 상승세에 불을 댕겼다. 지난 7월10일 이른바 '싱가포르 선언'을 통해 박 시장의 용산 개발 발언이 나온 이후 한달 새 1.17%나 가격이 뛰었다.

여의도가 속한 영등포 역시 박 시장 개발 발언의 여파로 땅값 상승이 이어졌다. 7월 한 달에만 0.65% 땅값이 올랐다. 박 시장은 서울 부동산시장에 미칠 여파를 우려해 용산과 여의도 개발에 대한 보류 결정을 내렸지만 시장의 기대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흑석동과 본동, 노량진동을 중심으로 재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동작구도 올해 들어 4.73% 땅값이 올랐다. 마포구는 염리3구역 등 재개발사업과 함께 양화로 호텔거리ㆍ망리단길(망원동+경리단길) 등 상권 활성화를 토대로 4.44%의 땅값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땅값이 들썩이는 이유는 아파트 값 상승이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서울 부동산은 돈이 된다는 시각이 확산하면서 지방에서도 매물을 문의하는 이가 늘고 있다. 다만 아파트 값 상승이 곧바로 땅값 상승과 직결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아파트는 지가변동률 통계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 않는다.

지가변동률은 감정원이 선정한 전국의 8만개 필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가격을 기반으로 산정한다. 이 표본에는 건물이 없는 '순수토지'와 일반건축물로 분류되는 빌딩, 단독주택 등이 들어서 있는 건물부지 등이 포함된다. 아파트와 함께 거래되는 대지지분의 경우 지가변동률 통계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가 대출과 세금, 청약 등 주택에 대한 규제를 쏟아냈는데도 아파트 값을 잡지 못하다보니 땅값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파트와 토지 등 '부동산 불패' 심리 강화로 이어지면서 땅값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1월부터 8월까지 5.7% 올랐다.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용산구가 아파트값(9.6%)도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마포구 8.9%, 송파구 8.1%, 강동구 8.0%, 동작구 7.4% 등의 순이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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