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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Eye] 폭염 뚫고 15만 청약, 대전 아파트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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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시장 성적표 극과 극, 대전·대구 수십만 청약열기…전국 곳곳 '미분양의 늪' 빠진 분양 단지도 많아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부동산 Eye’는 부동산을 둘러싼 흥미로운 내용을 살펴보고 정부 정책의 흐름이나 시장 움직임을 분석하는 연재 기획물입니다.
대전 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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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분양시장이 아파트 브랜드와 입지 특성에 따라 극과 극의 결과를 보이고 있다. 투자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는 곳은 넘쳐 나는 인파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지만, '미분양의 늪'에 빠진 곳도 하나둘이 아니다.
가장 열기가 뜨거웠던 곳은 대전. 한낮 기온 39도의 폭염도 대전 갑천 3블록 트리풀시티 청약 열기를 막을 수는 없었다. 지난 1일까지 진행한 민영주택과 국민주택 청약에 참여한 인원은 15만4000명이 넘는다.

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7~8월 분양한 전국 37개 아파트 중 가장 많은 청약 인원이 몰린 단지는 대전 트리풀시티다. 계룡건설산업이 대전 서구 도안동에 분양하는 트리풀시티는 호수공원 예정지 인근에 공급하는 아파트다. 풍부한 녹지공간과 탁월한 조망권에 교통, 교육, 생활 인프라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대전의 명품 주거공간이 될 것이란 기대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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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조건이 좋은 데다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입소문이 번지면서 경쟁률이 치솟았다. 분양가 4억4313만원 공급한 전용면적 97.69㎡는 150가구 모집에 8만628명이 지원해 537.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대전 부동산은 세종시 문제 때문에 시름이 깊었다. 세종시가 주변 지역 분양 수요를 모두 빨아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트리풀시티 분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대전 부동산은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대전 서구에 이어 뜨거운 분양 열기를 보였던 동네는 대구 중구다. 롯데건설이 짓는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청약 인원도 10만명에 가까웠다. 분양가 4억8400만원에 공급한 84.93㎡는 198가구 모집에 5만7808명이 지원해 291.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01.52㎡는 9가구 모집에 7632명이 지원해 848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는 대구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신남역이 도보 2분 거리인 더블 역세권 단지다. 대구 원도심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데다 미래가치가 높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청약 열기가 달아올랐다.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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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경기 용인시 기흥구 신동백두산위브더제니스는 46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240가구가 미분양이었다. 충남 당진 수청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95가구를 모집했는데 6명이 지원하면서 89가구 미분양을 기록했다.

분양시장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지만, 흥행에 성공한 지역도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의 투기과열지구 추가 지정 검토 계획이 전해지면서 분양 대박을 터뜨린 지역을 중심으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 서구와 대구 중구의 공통점은 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지 않아 부동산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투기세력이 부동산 규제의 사각지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토교통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약 과열 지역을 중심으로 자금조달 계획서 등 실거래 신고내역 조사와 불법청약, 전매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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