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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난데없이 ‘우리에게 핵이 없으면 죽음’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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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북도 당간부 회의서 불쑥 ‘핵포기 불가론’ 제기…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처음

지난해 4월 16일 북한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등장했다(사진=연합뉴스).

지난해 4월 16일 북한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등장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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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최근 북한 함경북도 당위원회가 도당 핵심 간부들을 대상으로 소집한 회의에서 핵무기는 선대 수령들이 남겨준 유산이라며 완전한 핵포기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핵심 간부 회의가 소집된 것은 이달 초순이었다"며 "예고 없이 소집된 이번 회의에서 마지막 순서로 등단한 강연자가 핵은 '선대 수령들이 물려준 고귀한 유산'으로 '우리에게 핵이 없으면 죽음'이라고 강조하는 것으로 회의가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중앙의 강경함에 놀란 탓인지 참석한 간부 대다수가 강연을 조용히 경청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핵심 간부 회의의 내용이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며 "당국의 주장에 공감한다는 반응과 미국 등 국제사회에 선언한 약속을 파기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위에서 핵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뜻인지,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핵 포기 과정 중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발언인지 알 수 없어 간부들 모두 조용히 경청하기만 했다"고 들려줬다.

그는 "중앙에서 핵을 선대 수령들이 물려준 고귀한 유산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며 "최근 조성된 정세로 기강이 해이해진 간부들을 다잡기 위한 사상교양 사업의 하나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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