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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30.3%' 추락에도 日아베 "한달 지나면 차분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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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총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총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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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일본 재무성의 '사학스캔들' 문서조작 파문으로 정치생명 위기에 몰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지지율이 2차 내각 출범 후 최저인 30%선까지 추락했다.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아베 총리는 "한달만 지나면 차분해질 것"이라고 측근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니혼TV 계열의 일본 NNN방송이 지난 16~1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0.3%로 전월 대비 무려 13.7%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2012년 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5년만에 최저치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절반을 웃도는 53.0%, 모르겠다는 답변은 16.7%로 집계됐다. 또한 지지한다고 답변한 이들을 대상으로 파악한 지지 이유는 '대신할 사람이 없다'(44.6%)가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씨가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서야한다고 주장한 응답자는 전체의 65.2%에 달했다. 아베 부부는 이른바 사학스캔들로 불리는 모리토모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각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문서조작을 책임지고 사임해야 한다는 답변은 60.8%로 나타났다. 문서조작과 관련한 진상조사를 오히려 아소 부총리에게 맡겼던 아베 총리의 판단이 여론과 상당한 거리가 있음을 드러낸 대목이다. 재무성이 문서를 조작한 이유로는 정치권의 압력(40.1%), 아베 총리 등 정치인에 대한 손타쿠(忖度·알아서 기다) 때문(23.6%) 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일본 NNN 방송 캡쳐

왼쪽부터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의원

일본 NNN 방송 캡쳐 왼쪽부터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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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차기 총리로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 설문에서 아베 총리는 지난 조사보다 8.8%포인트 떨어진 14.1%에 그쳤다. '포스트 아베'로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24%),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의원(21.2%)이 꼽혔다. 니혼TV는 "내각 지지율 급락으로 자민당에 위기감이 강해지고 있다"며 "아베 내각에게는 이번 주가 고비"라고 전했다.

다만 아베 총리는 이 같은 지지율 급락에도 불구하고 측근들에게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한달 정도 지나면 차분해지는 것이 아니냐"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전일 방위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북한이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우리나라 상공을 뛰어넘는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며 "북한이 구체적 조치를 취할 때까지 최대한의 압력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지난해 사학스캔들이 처음 터졌을 당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내세운 승부수로 고비를 넘겼던 점을 언급하며 또 다시 지지율 회복을 노리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전일 공개된 교도통신의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8.7%로 2주 전 조사보다 9.4%포인트 급락했다. 이 통신의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35.8%)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마이니치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전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33%에 그쳤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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