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일본 재무성의 '사학스캔들' 문서조작 파문으로 정치생명 위기에 몰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지지율이 2차 내각 출범 후 최저인 30%선까지 추락했다.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아베 총리는 "한달만 지나면 차분해질 것"이라고 측근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니혼TV 계열의 일본 NNN방송이 지난 16~1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0.3%로 전월 대비 무려 13.7%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2012년 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5년만에 최저치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절반을 웃도는 53.0%, 모르겠다는 답변은 16.7%로 집계됐다. 또한 지지한다고 답변한 이들을 대상으로 파악한 지지 이유는 '대신할 사람이 없다'(44.6%)가 가장 많았다.
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차기 총리로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 설문에서 아베 총리는 지난 조사보다 8.8%포인트 떨어진 14.1%에 그쳤다. '포스트 아베'로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24%),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의원(21.2%)이 꼽혔다. 니혼TV는 "내각 지지율 급락으로 자민당에 위기감이 강해지고 있다"며 "아베 내각에게는 이번 주가 고비"라고 전했다.
다만 아베 총리는 이 같은 지지율 급락에도 불구하고 측근들에게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한달 정도 지나면 차분해지는 것이 아니냐"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일 공개된 교도통신의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8.7%로 2주 전 조사보다 9.4%포인트 급락했다. 이 통신의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35.8%)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마이니치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전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33%에 그쳤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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