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은 이날 "세계 어디든 도달할 수 있는 '무적의 핵미사일'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차세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맛'과 소형 핵 추진 엔진을 장착한 순항 핵미사일, 해상에서 쓸 수 있는 핵추진 드론 등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푸틴이 제시한 일련의 핵무기들은 모두 미국의 MD 체계를 무력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가령 사르맛의 경우 MD 회피 시스템이 설치됐으며, 핵추진 순항핵미사일은 저고도로 방향 등을 전환하면서 이동해 상대방의 방공망을 피하면서 공격할 수 있다.
러시아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핵추진 순항 미사일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MD) 등을 피해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이 미사일은 기존의 사거리 한계를 안고 있는 순항 미사일과 달리 남극을 우회하는 등 장시간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푸틴의 깜짝 발표에 전세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러시아 무기 전문가인 알렉산더 콜트는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러시아 무기 전문가들은 모두 충격을 받았다"고 전하며 "새로운 냉전이 시작된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푸틴의 이날 발표는 미국의 핵전력 증가에 대응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지난 2월 핵태세검토보고서(NPR)를 통해 1조2000억달러를 투입해 핵무기 현대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미국은 그동안 핵군축 방침을 철회하고 신형 핵 순항 미사일 등을 개발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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