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FUN한 소비①]"카트에 안담고 바코드만 찍으면 집으로" 쇼핑, 어디까지 진화할까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오프라인 유통업체, 불황·업태간 과열경쟁 속 "차별화해야 산다"
AI·3D·VR 등 첨단기술 총동원…스마트쇼핑 시장 선점 나서
[FUN한 소비①]"카트에 안담고 바코드만 찍으면 집으로" 쇼핑, 어디까지 진화할까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화두는 첨단 기술 활용이다. 불황과 각종 업태간 치열한 경쟁 속에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고객 맞춤형 쇼핑'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26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마트는 삼성전자의 디지털 기술을 입고 미래형 첨단 마트로 거듭난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온라인 쇼핑에 밀린 오프라인 유통의 위기를 연구개발(R&D)과 혁신으로 돌파할 계획이다.
[FUN한 소비①]"카트에 안담고 바코드만 찍으면 집으로" 쇼핑, 어디까지 진화할까 원본보기 아이콘

이마트는 삼성전자로부터 디지털 사이니지(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옥내외 광고) 하드웨어 시스템인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를 공급받는다. 유통과 IT가 결합된 쇼핑 패턴 분석과 안면 인식 프로파일링 기술도 삼성전자와 함께 연구 중이다.
히트맵(Heat Map)으로 불리는 쇼핑 패턴 분석 기술은 누가 어떤 물건을 어디에서 구입하는지, 어느 매대에서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 어느 경로로 움직이는지 등을 분석해준다. 이마트는 이 정보를 매장 진열 기법과 상품 배치, 재고 관리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광고 노출은 안면 인식 프로파일링 기술을 통해 세밀해질 전망이다. 고객의 성별이나 연령대에 따라 가장 적절한 광고를 찾아내 노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쇼핑 정보를 살펴보는 고객(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모바일 쇼핑 정보를 살펴보는 고객(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부터 고객들 취향을 고려한 개인화 마케팅 시스템을 선보였다. 기존에는 모든 고객에게 세일과 특가 상품 등 같은 내용의 쇼핑 정보를 전달했다면 이제는 인공지능(AI) 고객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고객과 일대일 소통에 나선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신세계가 자체 개발한 개인화 서비스는 AI 시스템 'S마인드'를 활용해 고객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쇼핑 정보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달하는 방식이다.

롯데그룹은 체험형 서비스를 통한 재미있고 편리한 쇼핑을 강조한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도입한 '3D 가상 피팅'은 옷을 일일이 입어보지 않고도 가상현실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입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은 디지털 거울을 통해 신체 사이즈도 측정할 수 있다.
'3D(입체) 발 크기 측정기'로 고객의 발에 맞는 신발을 추천하고 수제화도 제작하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본점, 잠실점, 영등포, 평촌점 등 4개 지점에 설치된 이 측정기의 월평균 이용자는 1500명에 이른다.
롯데백화점 분당점의 '스마트 쇼퍼' 서비스(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분당점의 '스마트 쇼퍼' 서비스(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롯데백화점은 분당점, 강남점 식품 매장에 '스마트쇼퍼'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이 카트나 바구니에 물건을 담지 않아도 바코드 스캐너가 포함된 단말기 '쇼퍼'로 구매할 상품의 바코드만 찍고 결제하면 집으로 배송된다.

아울러 롯데그룹은 지난해 12월 한국 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IBM의 클라우드 인지 컴퓨팅 기술인 '왓슨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의 'VR(가상현실) 스토어'는 온라인에 오프라인 매장을 재현한 공간이다. 온라인몰 더현대닷컴 VR스토어에 접속하면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캐나다구스·파라점퍼스·노비스·나이키·아디다스 등 실제 매장 모습을 현실감 있게 둘러볼 수 있다.

더현대닷컴은 조만간 해당 상품과 어울리는 다른 상품을 자동 추천해주는 VR추천 서비스를 시작한다. 백화점을 통째로 옮기는 'VR백화점' 서비스는 2019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오프라인 매장의 진화에 온라인 쇼핑몰들도 변화를 다짐하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을 이끄는 이베이코리아의 변광윤 사장은 올해 신년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임직원들에게 "검색부터 배송까지 커머스 전반에 걸쳐 고객 경험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빅데이터 등 기술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18일부터 SK플래닛을 이끌게 된 이인찬 사장도 임직원들을 향해 "고객을 더 깊이 이해해야 한다"며 "차별적인 기술과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 가치와 경험을 제고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11번가는 탐색에서 배송에 이르는 전 과정의 쇼핑 경험을 최고 수준으로 높여 1등 커머스 플랫폼으로써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OK캐쉬백과 시럽은 데이터 관리·활용 체계의 고도화를 통해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제휴사의 디지털 마케팅 니즈(needs)를 해결하고 고객에게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이 사장은 약속했다.

도약을 위해 SK플래닛은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 같은 SK그룹 계열사들과 더 큰 성장을 위한 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