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신월IC 그린빗물인프라 조성

빗물여과로 토양오염 억제, 빗물 재사용으로 도시환경 개선, 빗물침투시설로 도심 침수 방지 등 도시 생태기능 회복 기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지난 10일 신월IC 남측 녹지대 2개소에 자연적인 물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을 준공했다.

구는 급속한 도시화로 주변 기후와는 현저하게 다른 기후로 국부적인 장소에서 나타는 현상인 미기후 조절이 어려운 도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활용가치가 낮았던 신월IC 녹지대를 활용했다.

기존 신월IC 녹지대는 경인고속도로와 남부순환로의 오염된 빗물이 IC녹지대로 그대로 유입돼 토양을 오염시켰다.

또 빗물이 콘크리트 도랑을 따라 배수관로를 통해 바로 배출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빗물활용이 어려웠다.

신월IC 녹지대 남동측 전경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는 서울시로부터 그린빗물인프라 사업예산 4억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시행하였다.

신월IC 녹지대에 생태저습지, 생태계류, 자갈수로, 우수저류시설 등을 설치, 도시강우 유출수를 지하로 침투하게 하는 등 도시의 생태기능을 회복하는 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우기 시 도로에서 발생하는 빗물 유출수는 생태계류 및 자갈수로를 통해 충분한 여과과정을 거쳐 토양오염을 막는다.

또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려도 빗물침투시설을 통해 빗물을 충분히 머금고 있다가 땅속으로 자연적으로 스며들도록 조성됐다.

특히, 우수저류시설에 모인 빗물을 재사용하는 분수는 가로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또 다양한 수목과 꽃, 풀들로 건강한 녹지대를 조성, 양천구의 진입관문인 신월IC 이용자들에게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한다.

그린빗물인프라 사업 위치도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연차적으로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 대상지를 발굴하고 점차 확대할 것”이라며 “물 부족 국가에서 빗물을 활용하도록 하는 사업이라는 데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 건강하고 촉촉한 물순환 선도 도시 양천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