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구청장, 전국 최초 ‘효사랑 주치의 사업’ 추진 호평
정원오 성동구청장(사진)이 본지와 만나 전국 최초로 ‘효사랑 주치의 사업’을 시작하면서 느낀 보람을 이같이 말했다.
이렇게 시작한 효사랑주치의 사업은 5개 분야의 의료서비스 ▲건강측정 ▲질환관리 ▲우울증예방·관리 ▲치매안심 ▲의료비지원(의료복지)으로 이루어지며 지역사회 보건?복지 네트워크를 연계해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특히 저소득층 어르신에게 지역내 병원 106개소와 협약해 비급여 진료비 20%를 지원하는 ‘성동형 의료복지 시스템’과 ‘고혈압 ·당뇨 등록 관리사업’을 연계해 의료비 부담 해소와 의료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병원가기를 어려워하는 어르신의 질병악화 예방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쿠바의 경우 인구 151명당 주치의 1명, 104명당 간호사 1명이 배정된 공공의료시스템을 갖추고 마을 단위에서 주치의와 간호사가 한 팀으로 1차 의료를 담당, 주민들의 생활습관을 철저히 파악해 질병 악화를 미리 방지한다.
현재 성동구는 의사1명과 간호사 17명을 채용,효사랑주치의 팀을 구성, 9월 15일 지역 어르신, 의료기관, 복지기관 관련자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효사랑주치의 발대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우선적으로 75세 도래 어르신(1942년생) 1900여명을 찾아 뵙고, 내년은 75세 이상 모든 어르신을 대상으로 방문할 계획으로 지난 한달 간 총 394명을 방문, 건강관리를 제공, 효사랑 주치의가 30명의 어르신댁을 찾아가 집중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한 달 정도의 효사랑주치의 방문 사례 중 고혈압과 당뇨병 질환을 갖고 있다 갑작스럽게 쓰러지신 어르신 한분 이야기를 들었다”며 “병원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어 집에만 누워 있는 어르신 배우자분이 보건소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주치의와 간호사가 어르신댁을 방문해 가정환경을 살피고 욕창 예방자세를 알려주고, 재활운동을 위해 보건소 재활전문의사에 의뢰해 한 달에 한 번 재활방문 의사가 방문해 재활치료를 할 수 있도록 연계해 주고 ‘지역사회 통합 돌봄지원센터’에 의뢰해 돌봄지원 연계도 추진 중이다.
정 구청장은 “무엇보다도 전에 없이 의사가 직접 방문해 진료를 해주고 도움 요청에 대해 사회가 관심을 가져주는 것에 대해 환자와 보호자 모두 힘을 얻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밝게 웃었다.
특히 이 사업은 찾동 건강이음터 사업에서 지역 어르신들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있어 방문 전 어르신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파악해 의사 진료가 더 효과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효사랑 주치의 사업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이 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했다.
내년에는 지자체에서 처음 시행하는 사업인 만큼 사업 효과성 분석 및 모니터링을 통한 평가지표를 도출하기 위해 사업 평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해 어르신 방문 진료사업의 선도적 역할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구청장은 “내년에는 75세 이상 모든 어르신 대상으로 확대, 홀로어르신 및 신중년 고시촌 독거 건강관리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또 2019년에는 재가 장애인까지 사업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자녀가 지방 또는 해외에 거주해 홀로 생활하는 75세 이상 어르신의 우울 증예방과 건강이 방치되는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지역 내 돌봄센터와 연계한 의료는 물론 생활형 돌봄까지 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이런 성동구 전국 첫 시도가 고령사회를 대비하는 공공의료복지 모델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늘 곁에서 힘이 되는 되겠다’는 취임 때 약속을 잊지 않고, 직원들과 함께 어르신들이 걱정없이 행복한 노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맺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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