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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원오 성동구청장“어르신 방문 진료 선도 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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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구청장, 전국 최초 ‘효사랑 주치의 사업’ 추진 호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어렵게 느껴지던 의사가 어르신 건강을 꼼꼼히 살피고 살갑게 진찰해드려 어르신들이 많이 좋아하신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주민들 가까이에서 주민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어 구청장으로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사진)이 본지와 만나 전국 최초로 ‘효사랑 주치의 사업’을 시작하면서 느낀 보람을 이같이 말했다.
‘마을주치의’개념을 구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특화 사업’인 ‘동 건강이음터 방문간호사 사업’에서 확장, 간호사만으로는 부족한 질병에 대한 진단과 처방, 어르신들의 생활환경까지 관찰해 건강을 악화시키는 생활습관과 주변 환경까지 개선해 주면 어떨까 하고 실무진과 사업추진 아이디어 회의에 들어갔다.

이렇게 시작한 효사랑주치의 사업은 5개 분야의 의료서비스 ▲건강측정 ▲질환관리 ▲우울증예방·관리 ▲치매안심 ▲의료비지원(의료복지)으로 이루어지며 지역사회 보건?복지 네트워크를 연계해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특히 저소득층 어르신에게 지역내 병원 106개소와 협약해 비급여 진료비 20%를 지원하는 ‘성동형 의료복지 시스템’과 ‘고혈압 ·당뇨 등록 관리사업’을 연계해 의료비 부담 해소와 의료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병원가기를 어려워하는 어르신의 질병악화 예방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정 구청장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건강관리와 의료비 증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지자체 역할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었던 터에 지난 6월 코스타리카와 쿠바를 방문했을 때 무상의료시스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쿠바의 경우 인구 151명당 주치의 1명, 104명당 간호사 1명이 배정된 공공의료시스템을 갖추고 마을 단위에서 주치의와 간호사가 한 팀으로 1차 의료를 담당, 주민들의 생활습관을 철저히 파악해 질병 악화를 미리 방지한다.

현재 성동구는 의사1명과 간호사 17명을 채용,효사랑주치의 팀을 구성, 9월 15일 지역 어르신, 의료기관, 복지기관 관련자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효사랑주치의 발대식’을 개최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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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우선적으로 75세 도래 어르신(1942년생) 1900여명을 찾아 뵙고, 내년은 75세 이상 모든 어르신을 대상으로 방문할 계획으로 지난 한달 간 총 394명을 방문, 건강관리를 제공, 효사랑 주치의가 30명의 어르신댁을 찾아가 집중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한 달 정도의 효사랑주치의 방문 사례 중 고혈압과 당뇨병 질환을 갖고 있다 갑작스럽게 쓰러지신 어르신 한분 이야기를 들었다”며 “병원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어 집에만 누워 있는 어르신 배우자분이 보건소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주치의와 간호사가 어르신댁을 방문해 가정환경을 살피고 욕창 예방자세를 알려주고, 재활운동을 위해 보건소 재활전문의사에 의뢰해 한 달에 한 번 재활방문 의사가 방문해 재활치료를 할 수 있도록 연계해 주고 ‘지역사회 통합 돌봄지원센터’에 의뢰해 돌봄지원 연계도 추진 중이다.

정 구청장은 “무엇보다도 전에 없이 의사가 직접 방문해 진료를 해주고 도움 요청에 대해 사회가 관심을 가져주는 것에 대해 환자와 보호자 모두 힘을 얻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밝게 웃었다.

특히 이 사업은 찾동 건강이음터 사업에서 지역 어르신들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있어 방문 전 어르신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파악해 의사 진료가 더 효과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효사랑 주치의 사업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이 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했다.

내년에는 지자체에서 처음 시행하는 사업인 만큼 사업 효과성 분석 및 모니터링을 통한 평가지표를 도출하기 위해 사업 평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해 어르신 방문 진료사업의 선도적 역할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구청장은 “내년에는 75세 이상 모든 어르신 대상으로 확대, 홀로어르신 및 신중년 고시촌 독거 건강관리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또 2019년에는 재가 장애인까지 사업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자녀가 지방 또는 해외에 거주해 홀로 생활하는 75세 이상 어르신의 우울 증예방과 건강이 방치되는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지역 내 돌봄센터와 연계한 의료는 물론 생활형 돌봄까지 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이런 성동구 전국 첫 시도가 고령사회를 대비하는 공공의료복지 모델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늘 곁에서 힘이 되는 되겠다’는 취임 때 약속을 잊지 않고, 직원들과 함께 어르신들이 걱정없이 행복한 노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맺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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