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은행과 금융시장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국내의 단기 부동자금은 1035조210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1010조2979억원보다 24조9122억원 늘었다. 7월 말 통화량(M2)이 2472조1104억원(원계열 기준ㆍ평잔)이었음을 고려하면 시중에 풀린 통화의 약 42%가 현금이나 단기성 금융상품의 형태로 떠돌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작년엔 연간 증가 폭이 전년의 절반 수준인 79조원으로 줄었고 올해 들어 7개월간은 24조9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해 작년의 32% 수준에 불과했다. 이런 증가속도라면 올 연말까지 증가 폭이 작년의 절반 수준에 도달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7월 말 단기 부동자금을 항목별로 보면 우선 현금이 90조9000억원으로 90조원 선을 넘었다. 요구불예금은 207조원으로 집계됐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499조1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 65조6000억원, 양도성예금증서(CD) 26조2000억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48조2000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 6조3000억원 등이다. MMF 등의 잔액은 금융사 간 거래인 예금취급기관 보유분과 중앙정부, 비거주자의 보유분을 빼고 집계한 것이다. 여기에 6개월 미만 정기예금의 잔액 67조6000억원과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 24조3000억원을 합쳐 단기 부동자금 규모를 산출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