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지경 기자]대표적인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봉사단이 문재인 정부가 집권한 이후 단 한 건의 집회도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호 의원 측은 “최근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 검찰 조사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다고 진술한 터라 정권교체 후 국정원을 통한 자금줄이 끊겨 활동이 멈춘 것 아니냐는 의심도 갖게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선 이후 대표적 보수단체들의 활동이 사실상 멈춰 정권 교체 후 변화를 실감하게 한다"며 "국정원과의 유착 관계에 대해서는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야 하고, 어느 정권이건 정치적 색채가 강한 시민단체와 결탁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어버이연합의 경우 박근혜 정부 집권 당시인 지난 2015년에는 총 1277건을 신고해 48번 집회를 개최했다. 한 달 평균 106번 신고해 매주 1회에 달하는 집회를 했다.
같은 해 엄마부대 봉사단은 한 달 평균 28번 신고, 2주에 1회 이상의 집회를 개최했다.
2016년의 경우 어버이연합은 총 575회 신고해 21회 집회를 가졌고, 엄마부대봉사단은 총 59회 신고해 5회 집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집회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어버이연합은 2017년 3월 6일까지 총 45회 집회를 신고하여 1월 6일과 20일 단 두 차례만 집회를 가졌다. 이 집회들의 경우 ‘최순실 게이트’ 특검 사무실이 있던 강남구 대치동 소재 대치빌딩에서 진행됐다.
엄마부대 봉사단은 같은 해 5월 12일까지 총 90회 신고했으며, 대전에서 3월 24일 단 한 차례만 집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들 단체는 5월 9일 대선 이후 현재까지 단 한 건의 집회도 개최하지 않았고 신고 자체도 하지 않았다.
서지경 기자 tjwlrud25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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