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와 화학만 100상회.. 10월은 전자만 100 넘어
-추석 특수도 없이 산업활력도 떨어져
-대기업 경기전망도 '흐림'…경제살리기 요구 높아져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회복세를 보여 온 기업경기가 수출과 내수의 성수기인 4분기를 앞두고 얼어붙고 있다. 향후 경기전망을 밝게 보는 기업보다 그렇지 않은 기업이 더 많아지고 있고 산업생산의 활력도 떨어지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호황과 화학업종의 견조한 실적개선의 흐름을 제거하면 실제 체감경기는 더욱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는 반도체 호황과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등에 업고 9월 BSI가 전월대비 8포인트 상승한 107을 기록했다. 2010년 7월(111) 이래 7년여 만에 최고치다. 화학(102)은 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2013년 이래 최고 상승폭(12포인트)을 기록했다. 하지만 10월 업황전망BSI는 전자만 107을 기록한 반면에 화학은 96으로 100을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배치(THAAD·사드)보복과 노사관계 불안의 영향으로 자동차는 9월 업황BSI는 65, 10월 전망은 59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체감경기도 나빠지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10월 전망치는 92.3으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전망치는 17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물러 있다. 이번엔 추석 특수마저 상실됐다. 지난 5년간 추석이 있는 달의 BSI지수는 전달 대비 최소 1.7포인트, 최대 17포인트까지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올해 전망치는 전달 대비 2.1포인트나 떨어졌다. 한경연은 "올해는 현재 경기상황에 대한 우려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추석 효과를 상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명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정책팀장은 "높아지는 수출장벽과 가계부채, 내수부진 심화 등대내외 불안요인들 때문에 기업 체감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며 "정부, 국회, 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가 불확실성 제거와 소비심리 진작 등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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