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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길 기름값]휘발유값 2000원까지 오른다? "이젠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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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만에 ℓ당 50원 올라…연말까지 상승세
2000원 찍는거 아니냐는 우려도
"가능성 없어…저유가 기조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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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말까지 14주 연속 하락했던 기름값은 8월 이후 가파른 오름세를 보여 두 달 만에 ℓ당 50원 이상 상승했다. 1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넷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491.66원으로 전주 대비 6.69원 상승했다. 경유는 ℓ당 1282.56원으로 6.59원 올랐다.
두 달 동안 큰 폭으로 기름값이 오르면서 일각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대를 상회했던 2012년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주유소 기름값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 상승 변수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감산 합의에 더해 수출량 제한 등 유가 부양책을 고심하고 있다. OPEC은 최근 발간한 월간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제 활황이 기대되면서 수요가 늘고 원유 수급도 균형을 찾아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2000원대 휘발유는 더이상 불가능한 숫자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현재 주유소 평균 기름값이 지난해 초(1분기 기준 1362.59원) 대비 높은 건 맞지만 올해 초(1분기 1510.24원) 보다는 여전히 낮다. 분기 기준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2015년 이후 단 한번도 ℓ당 1600원을 넘지 않고 있다. 이는 불과 몇년 전까지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기록했던 국제유가가 급락해 40~50달러를 유지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60달러를 넘지 않은 '저유가' 기조가 자리잡았다고 분석한다. 다른 말로는 '뉴 노멀'이다. 유가를 결정함에 있어 OPEC의 영향력이 줄고 미국의 셰일원유가 유가의 상한을 결정하는 현재의 저유가 기조가 에너지산업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산유국이 원유 생산량을 조절해 국제유가를 결정하는 시대는 옛날 얘기"라고 말했다.
업계선 향후 '저유가' 기조가 저항을 받으면서도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산유국들이 유가 부양책을 모색하고 있고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킨게임에 나섰던 셰일원유업계도 수익성을 고민하기 시작한 만큼 유가가 향후 오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셰일업계의 경우 배럴당 50달러대 초중반만 꾸준히 유지돼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인 만큼 산유국과의 경쟁 등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해 큰 폭의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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