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외신서 "애플이 핵심사항 반대" 보도 나오기도
최 회장은 27일 SK하이닉스 이사회 직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해 현지 상황을 점검한다. 이번 일본 출장에는 최 회장과 함께 도시바 반도체 인수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동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도시바 반도체 인수 안건을 논의했다. 지난 20일 도시바 이사회는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에 도시바 메모리를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한미일 연합은 각각 참여기업들의 이사회 결의를 거쳐 다시 도시바와 최종 계약을 맺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탈과 함께 한미일 연합에 약 6000억엔(약 6조780억원)을 투자한다. SK하이닉스가 이중 대부분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에서 패한 미국 하드디스크업체 웨스턴디지털은 끝까지 발목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전날 국제중재재판소에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매각 일시 중지를 요청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도시바와 일본 욧카이치 공장을 공동 운영하고 있는 웨스턴디지털은 지난 5월 국재중재재판소에 매각 중단 중재를 신청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중재는 결론이 나오기까지 1~2년이 걸린다. 도시바는 내년 3월까지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도시바는 일종의 잠정적인 구제 신청을 통해 이번 매각을 중지시키겠다는 것이다. 웨스턴디지털은 10월초 중재를 신청하면 내년 1월에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일본 일정을 마무리지은 다음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28일 미국 뉴욕 더플라자에서 열리는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례만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번 방문은 미국의 비영리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지난 7월 최 회장에게 '밴플리트상'을 수여한데 대한 답례 차원이다. 선친인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도 1998년 이 상을 받아 최초로 '부자 수상' 기록을 남기게 된 만큼 최 회장의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에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밴플리트 수상자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최 회장과 부시 전 대통령의 만남도 예상된다. 최 회장은 이후 미국 현지 사업장 점검 등을 마치고 추석 전 한국에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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