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의 기업가치와 연동… 사업회사 신경써야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지주의 재상장 이후 주가가 낮게 유지될수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5일 "중국 롯데마트의 구조조정 소식은 긍정적이지만, 투자자 신뢰회복을 위한 롯데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여전히 진행중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롯데지주 상장 시 신동빈 회장의 지분율은 10.5%로 추정되는데 지분스왑 전까지 지배력이 가장 취약해지는 구간"이라면서 "분할합병 이후 계열사와 장학재단이 보유하게 될 롯데지주의 지분을 포함하면 40.5% 내외의 우호지분과 자사주 12.6%를 확보하지만, 신 전 부회장이 주총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 확보가 가능하다면 롯데에게는 여전히 불안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4개 계열사로 나눠진 그룹의 지배력이 롯데지주로 집중되는데 인적분할로 지주 시총은 줄어들게 된다"면서 "(신 전 부회장이)공격적으로 접근하면 10월30일 상장일 이전부터 국내·해외 주주에게 롯데지주 지분 매입(공개매수),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에게 제안했던 것처럼 파격적인 제안을 할 가능성도 있어 롯데의 외부 주주 지원이 필요해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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