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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자진사퇴 '허탈한' 중기부…"다시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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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자진사퇴하면서 중기부 내부도 혼란에 빠졌다. 44년만에 청에서 부로 승격한 중기부는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셈이 됐다.

15일 대전 중기부 청사의 직원들은 허탈한 감정을 감출 수 없었다. 지난 7월26일 중기부로 공식 출범한 이후 기대감에 부풀었던 심정은 '우울함'으로 바뀐 모양새다.
청 내부에서는 "허탈하다", "황당하다", "힘이 빠진다"는 소리와 함께 한숨이 가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4일 박 후보자가 지명되면서 각 부서는 그동안 인사청문회 준비로 밤잠을 설쳤다. 박 후보자의 과거 행적들에 대한 논란이 잇따라 불거질 때도 묵묵하게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한 번 더 지켜보자'며 기대감을 유지해 왔다.

지난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박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경과 보고서를 채택했을 때도 한 가닥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박 후보자가 15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실망과 허탈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박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11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중기벤처ㆍ소상공인업계 안팎으로 기류가 급변했다. "너무 실망스럽다.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중기부 내부에서도 실망하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됐다.
새로운 후보자 지명과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등 장관 임명 전까지 중소벤처ㆍ소상공인 정책의 정상적인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무시간 단축에 대한 대처는 물론 시장의 공정성 확립, 창업ㆍ벤처 선순환 혁신생태계 구축, 양질의 일자리창출 환경조성 등 전반적인 정책 운영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중기부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인사청문회 준비를 했지만 예행연습한 셈이 됐다"며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허탈하겠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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