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대형 증권사들이 초대형 투자은행(IB)의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을 통해 초기 1년간 모두 7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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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인 한국투자증권이 이 중 절반 이상인 4조원 규모로 발행해 상대적으로 큰 판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초대형 IB를 통한 단기적 성과는 대체로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다.
13일 권대정 한국신용평가 실장이 낸 보고서의 주요 회사별 발행어음 조직과 초기 발행목표를 보면, 한국투자증권은 종합금융투자실을 통해 4조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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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투자운용부) 5000억원 규모다.
권 실장은 “각 회사별 인터뷰를 거쳐 파악한 것으로 발행어음 업무 개시 이후 1년동안 목표로 하는 규모로 보면 될 것”이라며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기업금융의 강자로 자리매김해왔다는 자신감을 토대로 비교적 더 큰 규모로 시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발행어음 영업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는 짧은 기간 내에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권 실장은 “현재 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1.4%, 1년물 국고채 금리는 1.5% 안팎이며, 발행어음 약정금리는 1.8% 안팎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BBB~A 수준의 채무증권과 부동산금융 투자, 유동성 관리를 위한 국공채 보유 등 운용자산 구성을 예상하면 발행어음 영업의 이자마진율은 1.5%를 넘기기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발행어음 영업을 통한 영업이익 증가는 각 사별로 100억~3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10%가량, 자기자본이익률(ROE) 증가는 0.5%포인트 정도에 불과할 것이란 예상이다.
증권가의 분석도 유사하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발행어음 업무 첫 해 관련 순익은 증권사당 100억원 수준으로 미미할 전망”이라며 “운용 대상에 규제가 있고 수익성이 높은 적절한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아 무작정 자금을 끌어올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은 자기자본 4조원의 기준을 넘는 4개 대형 증권사에 대한 발행어음 업무 허용 여부를 심사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달 중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자기자본 기준은 넘지만 대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심사가 보류된 상태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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