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 “사드는 악성 종양, 한국 보수파들은 김치 먹어서 멍청해졌나”

북한 6차 핵실험에는 침묵했던 중국 관영 매체들이 한국의 사드 배치에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중국 매체는 한국의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를 비판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치 않았다.

6일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한국의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해 "중·러의 이익에 반하는 사드는 북한의 핵무기처럼 지역 내 전략 균형을 깨는 악성 종양이 될 것"이라 밝혔다.

또한 매체는 "사드 배치를 추동한 (한국의)보수주의자들은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진 것이냐"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북핵 문제의 책임은 한국과 미국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사드 배치가 완료되는 순간, 한국은 북핵 위기와 강대국 간 다툼에 개구리밥이 될 것. 한국은 넘쳐나는 사찰과 교회에서 평안을 위한 기도나 많이 하라"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국수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신문으로 중국 당국의 의중을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한 중국 매체의 격렬한 반응은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당시 침묵을 지키던 것과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다.

디지털뉴스본부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