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국가구 기준 가계소득(2인 이상·명목)은 434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0.9% 증가했다. 하지만 물가를 감안한 실질소득은 월평균 423만원으로 1년 전보다 오히려 0.97% 감소했다. 월평균 소득은 늘었지만 실제 손에 쥐는 돈은 줄어든 셈이다.
벌이는 줄고 있는데 채솟값 등 먹거리 물가는 치솟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했다. 2012년 4월(2.6%) 이후 가장 상승폭이 컸다. 생활물가는 3.7% 뛰며 2011년 12월(4.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폭염과 폭우가 잇따라 겹치면서 채소류 가격이 22.5% 급등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채소와 과일값이 폭등하면서 신선식품지수 역시 전년동월대비 18.3% 상승했다. 특히 배추 도매가격(1일기준)은 1포기 6068원으로, 평년 2배 수준으로 올랐다.
체감물가지표인 생활물가와 신선식품 지수가 일제히 오르며 소비 심리 악화로 내수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소비자심리지수는 뒷걸음질쳤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7월보다 1.3포인트 하락하며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관세청 및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하며 소비자감시원 4200여명이 단속에 참여한다.
농식품부는 "추석을 맞아 수요가 급증하고 국내산과 외국산의 가격차이가 큰 농축수산물에 대해 국내산으로 속여 팔지 못하도록 원산지 부정유통이 많은 품목을 중심으로 원산지 표시 위반여부를 강력히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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