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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8 '25%할인' 쏠림 불보듯…이통사 환장할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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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8 출시일인 15일
선택약정할인율도 25%로 상향
노트 시리즈·아이폰 등 고가폰은
지원금보다 약정할인 선택 압도적
할인재원은 오로지 이통사만 부담
"연간 1조7000억원 매출감소 우려"


이동통신사들이 갤럭시노트8 출시라는 호재를 업고 신규 가입자 유치에 나설 준비를 하느라 바빠졌지만, 한편에서는 우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갤노트8가 국내에 출시되는 15일은 선택약정 할인율이 기존 20%에서 25%로 상향되는 날이다. 그런데 할인율 상향으로 인한 매출 감소분은 온전히 이통사가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갤럭시노트8에서 두가지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앱 페어' 설정화면. 원하는 앱 두 가지를 누르면 설정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8에서 두가지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앱 페어' 설정화면. 원하는 앱 두 가지를 누르면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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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이통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갤노트8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도 긴장감이 더욱 확연하게 느껴진다. 사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노트8 출시는 최근 잠잠했던 이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사안이다.

그동안 이통시장에는 단말기 교체 수요가 누적돼왔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최근 3주간 이통 3사의 월요일 번호이동 건수는 2만6119건(7일), 2만5015건(14일), 2만1987건(21일)으로 꾸준히 줄어들었다.
이미 공개된 갤노트8를 비롯, LG전자의 'V30'와 애플의 '아이폰8(가칭)'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가 하반기로 예고돼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신제품을 기다려왔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9월15일부터 시행 예정인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은 이통사에 커다란 타격이 될 전망이다. 갤노트8와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대부분 소비자가 공시지원금을 받지 않고 선택약정 할인 조건으로 개통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전작인 갤럭시노트FE의 경우 SK텔레콤의 온라인 몰 T월드다이렉트에서 선택약정 개통 고객이 90%에 달했다. 선택약정 할인율이 20% 수준이었는데도 선택약정을 선택하는 경우가 압도적이었다. 할인율이 5%포인트 더 올라가면 선택약정 가입자 쏠림 현상이 심화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문제는 선택약정 할인의 재원을 이통사가 전담한다는 점이다. 월 4만원짜리 요금제로 가입한 고객이 있다고 할 경우 약 1만원의 비용을 이통사가 보조하게 된다. 공시지원금의 경우는 이통사와 제조사가 대략 반반씩 분담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으로 연간 1900만명에게 1조원 규모의 요금 할인 혜택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매년 1조원의 매출이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는 이통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감소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증권가에서는 선택약정 가입자가 100만명 늘어날 때마다 APRU는 전 분기 대비 0.4%가량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신증권 분석에 따르면 할인율이 5%포인트 상향된 후 전체 가입자의 50%만 선택약정에 가입해도 이통 3사의 연매출은 1조7000억원 줄어든다.

한편 이통사는 내년부터 연간 5000억원 규모의 통신비 인하 재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기초연금 수급자와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월 1만1000원 요금 감면을 제공하기로 해서다.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16일 자로 입법예고했으며, 연내 시행할 계획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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