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내용 사전 공유 없이 자유롭게 진행
文 대통령, 소통 의지…발언 내용에 촉각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한다. 청와대는 장소와 형식 등을 과거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정권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새 정부가 100일 동안 추진한 각종 정책 현안들에 대한 구상과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장소도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이 아닌 영빈관에서 진행된다.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영빈관은 국정과제 보고대회, 독립유공자·유족 오찬 등과 같이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릴 때 활용된다. 출입 절차도 춘추관보다 까다롭다.
문 대통령이 언론 앞에 서는 건 87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10일 취임 이후 국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청와대 춘추관을 자주 찾겠다고 공언했다. 실제 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5월10일)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5월21일) 등의 인선안을 직접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해외순방 일정 등으로 춘추관을 찾지 못했다.
그 동안 역대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청와대 관행으로 자리 잡아왔다.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모두 취임 100일을 즈음해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소고기 파동' 영향으로 취임 116일 만에 특별기자회견을 열었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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