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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과기혁신본부장의 '마이웨이'…사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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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요구에 분명한 거부 의사 밝혀

▲박기영 과기혁신본부장이 참석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2시30분에 시작돼야 하는데 21명 참석자 중 10여명이 이 시간에 자리에 앉아 있었다.

▲박기영 과기혁신본부장이 참석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2시30분에 시작돼야 하는데 21명 참석자 중 10여명이 이 시간에 자리에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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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나의 길을 가련다.'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과기혁신본부장)이 자신의 임명 철회와 사퇴하라는 요구에 '마이웨이(My Way)'를 외쳤다. 사퇴 요구에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 본부장은 10일 오후 2시30분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에서 열린 과학기술계 정책간담회에서 "황우석 사태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다"며 "부덕을 용서해 주시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시30분 행사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이때까지도 참석 예정자 21명 중 5~6명만이 참석했다. 한 참석자는 이 모습을 보며 기자에게 "어디 부담스러워서 오겠어요?"라고 반문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교통상황이 좋지 않아 참석자들이 늦는 것 같다"며 "간담회를 40분쯤에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3시쯤에서야 참석자들이 대부분 자리를 채웠다. 이에 앞서 박 본부장이 과총 회의장으로 들어서자 입구에서부터 큰 소리가 들렸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관계자는 "박기영은 물러나라!"라고 외치면서 시위를 벌였다. 과기정통부 직원들이 박 본부장을 에워싸면서 회의장에 들어오는 진풍경에 연출됐다.
이날 정책 간담회에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100여명의 취재, 카메라 기자가 몰려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회의장 입구에서부터 박 본부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취재하느라 분주했다. 과학기술 정책간담회에 이 처럼 많은 기자가 한꺼번에 몰리기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 과학계 인사를 놀라워했다.

박 본부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과학기술계 원로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또한 송구하다"며 "과학기술혁신 정책 방향과 혁신 본부 운영방안에 대해 의견을 듣고자 모시게 됐다"고 운을 뗐다.

과기혁신본부장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일할 기회를 달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 본부장은 "임명과 관련해 많은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과학기술혁신본부 출범에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황우석 사태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제대로 사과하고 싶었는데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고 그 동안의 상황을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황우석 사태는)마음의 짐이고 여러 번 사과의 글도 썼다"며 "황우석 박사 사건은 국민에게 충격과 실망을 드렸고 당시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는 대목에서 앉아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박 본부장은 과학기술계 원로 등과 정책 간담회를 공식 주최하면서 사퇴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전국공동연구노동조합원들이 10일 과총 제4소회의실 앞에서 "박기영 본부장은 물러나라"며 시위를 벌였다.

▲전국공동연구노동조합원들이 10일 과총 제4소회의실 앞에서 "박기영 본부장은 물러나라"며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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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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