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을 거의 회복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지난주 조정 기간을 거친 후 단기간에 반등에 성공한 만큼 코스피 상승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 지속되고 있는 강세장이 쉽게 약세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희박하고, 미국 증시의 연일 고점 경신 등 글로벌 환경도 뒷받침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의 매수세 전환이 하루에 그쳤다는 점, 미국 기술주들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점 등은 경계해야 할 요소로 꼽혔다.
이와 같이 계단식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는 경우 추세는 쉽게 하락세로 전환되지 않는다. 코스피는 이번 단기 저점에서 30일 이동평균선도 이탈했고, 코스닥은 60일 이평선을 밑돌아 상승 탄력이 약화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지만 아직 추세 자체는 견조하다는 판단이다.
계단식 상승 구조에서 박스권 상단선은 저항대로 작용하고, 7월 고점과 저점을 중심으로 수 차례 등락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 상승 목표치는 7월 고점대로 설정 가능하다. 코스피의 경우 등락 과정에서 단기 고점이 낮아지고 2380포인트 이탈 후 저항으로 확인되면 장기 상승 추세가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제반 경험칙들이 코스피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해도 늘 그렇듯이 장세 관련한 경계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기술적으로 코스피 월봉이 추세에 대한 신뢰도를 약화시킬 수 있는 도지형을 이루었다는 사실을 차치하더라도 그 동안 시장을 이끌던 외국인의 매매기조가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된 상태이고, 미국 증시에서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주식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각국 통화정책의 긴축전환시기 도래와 누증된 기간적 피로도도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대북 리스크든 미국 증시의 변동확대 등 조정의 빌미가 주어질 경우에는 7월말의 조정처럼 언제든지 상승 추세 하에서의 급조정과 주도주의 손바뀜 가능성은 열린 상태임은 분명해 보인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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