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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임금 리스크에 해외 시장 뚫는 편의점…GS25 베트남·CU 이란 간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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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합작법인 설립해 연내 점포 선보일 듯
현지서 구체적인 합작비율 조율中
인도네시아에도 GS수퍼마켓 2호점까지 오픈

CU, '편의점 불모지' 이란 진출 성공
투자 없이 로열티 수입으로 안정적 성장 전망

[단독]임금 리스크에 해외 시장 뚫는 편의점…GS25 베트남·CU 이란 간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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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리스크로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진 편의점 업계가 잇달아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하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업계 '빅2'로 꼽히는 GS25는 떠오르는 소비 신흥국 베트남 진출을 코앞에 뒀고, CU는 로열티 수입을 보장받고 편의점 불모지인 이란 시장에 연착륙하게 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이르면 다음달 현지 제조업체와 합작 법인을 세우고 베트남 편의점 시장에 진출한다. GS리테일의 내부 태스크포스(TF) 직원들이 현지에 파견돼 구체적인 합작 비율을 최종 조율하는 단계다. 양측은 세부 협의를 마친 뒤 연내 베트남 호찌민이나 하노이시에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GS25와 손잡는 업체는 이미 현지에 진출해 있는 GS홈쇼핑의 합작 홈쇼핑사 'VGS SHOP'과 거래관계에 있는 제조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의 베트남시장 진입은 회사가 2007년 5월 부동산 개발과 물류 서비스, 식품 가공, 임대업을 목적으로 현지 법인 'GS리테일 베트남'을 설립한 지 10년 만의 성과다. 이 법인은 마땅한 개발 부지나 사업 기회를 찾지 못하고 수년간 '개점휴업' 상태였다.

베트남은 최근 전 세계 소매업체들이 눈독을 들이는 시장이다. 특히 편의점업의 경우 적은 양을 자주 구입하는 현지인들의 소비 패턴, 외식을 즐기는 식습관과 맞물려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편의점업계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 날씨가 연중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도 최신 냉방시설과 다양한 음료를 갖춘 편의점이 성장하기 좋은 배경으로 꼽힌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베트남 편의점(소형마트 포함) 수는 전국 2000여개 수준이다. 업계 1위 사업자는 베트남 유통 대기업인 빈그룹의 빈마트플러스로 900여개의 사업장을 가지고 있다. 6월에는 미국 세븐일레븐이 호찌민에 1호 매장을 내며 10년 내 1000개 매장을 오픈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 싱가포르 숍앤고, 캐나다 서클케이, 태국 B's 마트, 일본 훼미리마트, 일본 미니스톱 등 외자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GS리테일은 베트남을 거점으로 향후 동남아시아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동남아 지역 핵심 소비층인 20~30대 젊은 층은 한국 문화뿐 아니라 화장품, 식품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 선호도가 높고 최신식 소매점에 대한 수요도 높지만 공급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 전략이다. 베트남에 앞서 GS수퍼마켓을 통해 인도네시아에도 이미 진출했다. 2014년 6월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 이후 2년 만인 작년 10월 GS수퍼마켓 1호점을 오픈했고, 지난 3월 2호점을 선보였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이 매장들은 지난 1분기에만 8억원, 매장당 하루 최고 1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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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로열티를 받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이란에 진출하기 위한 현지기업과의 계약 체결을 마쳤다. 계약과 동시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가맹비로 300만유로(약 40억 원)의 수입도 얻게 됐다.

이란은 천연 가스 매장량 세계 1위, 원유 매장량 세계 4위를 기록할 만큼 천연 자원이 풍부하고 아시아ㆍ중동ㆍ유럽 대륙 사이에 위치한 전략적 거점 지역이다. 또한 약 80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중동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지난해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서 아프리카와 함께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나라로 2016년 기준 1인당 구매력 평가 기준(PPP) 국내총생산(GDP)이 1만8100달러에 달한다. 동남아시아 대표 신흥시장인 베트남(6400달러) 보다 3배 가까이 높다.

그러나 현지에는 아직까지 편의점 형태의 소매점이 없다.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는 동시에 경쟁점이 없어 안정적인 연착륙도 가능하다. CU는 가맹비를 수취하는 방식으로 진출하기 때문에 초기 사업ㆍ투자에 따른 적자 리스크도 없다. 투자는 현지 기업이 집행하며 향후 CU는 포스, 물류, 상품구성 등 모든 운영 노하우와 시스템, 프로세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최저임금ㆍ임대료 인상 부담, 과잉 공급 이슈로 편의점 본사들이 국내에서는 적극적으로 점포 개발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해외 진출이 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초기 투자비용 부담이 높고 국내와는 다른 물류, 경제 여건 등이 충분히 연구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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