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올해 상반기 계약심사를 통해 544억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절감액 472억원보다 72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계약심사는 자치단체 등이 발주하는 공사ㆍ용역ㆍ물품구매 등 각종 사업을 대상으로 원가산정ㆍ공법적용ㆍ설계변경 등의 적정성을 심사해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사전에 막기 위한 제도다. 경기도는 2008년 처음 도입했다.
도는 상반기 예산 절감 주요 원인으로 '원가분석 및 공법선정 자문단'의 활약을 꼽았다. 토목ㆍ건축 등 15개 분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은 계약심사과정에서 적정한 공법과 신기술을 반영, 예산 누수 부문을 찾아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실제로 지난 3월 김포시 A천 정비사업에 대한 계약심사 당시 자문단은 기존 돌쌓기 공법 대신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시공성이 우수한 식생매트 공법으로 조정해 설계금액을 39억원에서 32억원으로 7억원 절감하는데 기여했다.
백맹기 도 감사관은 "계약심사제 시행 첫 해인 2008년 1225억원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까지 10년 동안 총 1조4994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면서 "전문가의 도움을 적극 활용해 예산 절감뿐 아니라 최고의 품질이 확보되도록 증액 심사 또한 확대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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