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틀째 파업에 들어가면서 학교급식이 중단되고 일부 학교가 단축수업에 들어가는 등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전날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대구·전북교육청 산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합류하면서 파업 참여 학교는 29일 3630곳에서 이날은 4033곳으로, 참여 인원은 1만7172명에서 1만8678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급식 중단 학교도 2005곳에서 2186곳으로 증가해 전국 국·공립 초·중·고 1만1304곳의 19.3%가 대체급식을 제공하거나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안내했다.
이들은 총파업대회 투쟁결의문에서 "새 정부의 노동개혁이 성공하려면 강력한 행동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70만명의 절반인 35만명이 속한 학교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과 똑같은 노동을 하면서도 반값 대접을 받아왔다"며 "수십 년을 일해도 정규직의 60%밖에 안 되는 임금과 복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승진, 승급도 없이 1년차와 같은 직급인 무기계약직은 가짜 정규직"이라고 비판했다.
박금자 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은 "무기계약직을 계약직이라고 우겨 대통령 공약에서 제외하면 안 된다"며 "각 교육청은 책임을 정부에 떠넘기지 말고 임금교섭에 성실히 임하라"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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