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文랠리 6주]출범 후 지배구조 개편 가속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SK케미칼, 경동인베스트, 현대중공업그룹 등 지배구조 개편 착수
장하성·김상조 재벌개혁 영향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문재인 정부 출범 후 기업들이 속속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들어갔다. 신정부에 맞춰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현실화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 SK디스커버리 은 이사회에서 SK케미칼홀딩스(존속회사, 투자부문)와 SK케미칼(신설회사, 그린케미컬ㆍ라이프사이언스)을 분할하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은 동시에 보유 자사주 13.3%(323만6603주) 중 8.0%는 소각하고, 5.3%는 오는 9월20일까지 매각하기로 했다. 자사주를 대주주 지배권 강화에 활용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과 자사주 처분 모두 주주가치에 긍정적"이라며 "이번 분할은 각 사업회사별 경쟁력이 확대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경동인베스트 도 전날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317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로 타법인 취득이 목적이다. 경동인베스트는 경동도시가스를 공개매수해 주주들로부터 경동도시가스 발행주식 현물출자 신청을 받고 그 대가로 경동인베스트 신주를 발행, 배정할 예정이다. 경동인베스트는 "경동도시가스를 자회사로 편입시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는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HD한국조선해양 그룹도 순환출자 구조 해소에 들어갔다. 지난 21일 HD현대미포 HD현대 96만540주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현대중공업 분할로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으로 이어지는 신규 순환출자 고리가 형성돼서다. 이는 현대로보틱스의 지주사 전환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 12일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결정을 발표했다.

이밖에 롯데그룹도 지주사 전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지주회사 전환을 목적으로 롯데제과, 롯데쇼핑 ,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의 투자사업부문을 인적분할 해 이를 합병하는 방식의 분할합병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시장에서는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효성, 대림산업 등도 지배구조 개편에 들어갈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런 기업들의 움직임은 재벌개혁을 표방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당초 여당의 '경제민주화 대선공약'이 총수일가 견제 강화, 소액주주권 강화, 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포함하고 있다. 장 실장은 지배구조 개편, 주주친화정책을 유도하는 행동주의펀드를 운영한 이력이 있다. '재벌개혁 전도사'로 불렸던 김 위원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재벌개혁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정부에서는 상위 재벌을 중심으로 현행 공정거래법을 엄격히 집행할 것"이라며 "그동안 낮은 지분에도 순환출자, 계열공익법인 등을 활용해 그룹 전체를 지배해온 대주주 일가가 각 출자고리 지분율을 높이고 배당확대와 경영투명성 개선으로 비지배주주들의 견제를 방어하도록 유도하며 지배구조 개편 활성화와 배당 상승, 지배구조 개선에 따른 시장 디스카운트 요인의 점진적 축소 등이 예상된다"고 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서울대병원·세브란스, 오늘 외래·수술 '셧다운' "스티커 하나에 10만원"…현금 걸린 보물찾기 유행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국내이슈

  •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해외이슈

  •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PICK

  •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