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마취 없이, 다른 개 앞에서'…동물보호센터 불법 안락사 의혹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밀양시 위탁 동물보호센터 37마리 안락사

경남 밀양지역 한 동물보호센터가 유기견 수십마리를 불법으로 안락사시켰다는 의혹이 나왔다.


30일 밀양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8시께 시가 위탁한 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견 37마리가 안락사됐다.

동물보호센터는 유기견 입소 후 10일간 입양·분양 공고를 내는데 이 기간에 찾는 사람이 없으면 절차에 따라 안락사를 집행한다.


30일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남 밀양시의 한 동물보호센터에서 안락사를 집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비글구조네트워크]

30일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남 밀양시의 한 동물보호센터에서 안락사를 집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비글구조네트워크]

AD
원본보기 아이콘

문제는 이 센터가 안락사 과정에서 동물보호법을 위반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의 유기견을 안락사할 경우 수의사가 마취 등을 통해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인도적인 방법으로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센터의 수의사는 안락사에 앞서 대상 유기견을 마취하지 않은 채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안락사를 진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동물보호법상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는 동물 학대로 엄격히 금지돼 있다"며 "밀양시는 즉시 위탁계약을 해지하고 동물보호센터를 직영으로 전환해야 하며, 안락사에 사용된 약재 기록 등을 포함한 동물보호센터 운영 기록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관계자는 "센터 측이 '(다른 유기견 죽는 순간이 보이지 않도록) 이불로 덮긴 했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며 "마취하지 않은 점 등과 관련해 해당 수의사가 전날 동물보호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사과했다"고 전했다.


시는 동물보호센터를 상대로 진상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