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전혀 못했다" "외교 지평 확대 기대" 의견도
외교부 국장급 간부는 "파격인사"라고 평가하면서 "국제적으로 발이 넓고 유엔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점이 반영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또 다른 국장급 인사는 "예상을 전혀 하지 못했다"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지금 정부 성향을 감안할 때 외무고시 출신도 아닌 인재를 발탁하는 것을 보고 절묘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자외교를 맡고 있는 한 중간급 간부는 "북한인권과 북핵 규탄결의안 모두 유엔 등 다자기구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 않냐"며 "국제적으로 외교지평을 넓히려는 의도 아니겠냐"고 평가했다.
한 간부는 "아무래도 외교부 내 조직별로 입장이 있다보니 그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것 같다"면서 "정식 장관이 되면 선입견이 없는 상태에서 새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KBS 영어방송 PD 겸 아나운서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대학 교수 등을 거쳐 국회의장 국제비서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외교부에서는 1999년 장관보좌관을 시작으로 국제기구정책관, 주유엔대표부 공사참사관 등을 역임했다. 이후 유엔으로 건너가 여성지위위원회 의장,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부판무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 겸 부조정관,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인수팀장을 맡으면서 "동양적 겸손함과 서양적 실용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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