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동성애 합법화 반대"…페이스북 비판 댓글 몰려

"대표님. 민주 야권은 소수자 약자인권을 대표하고 강자에게 분노하는 집단이어야 합니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5일 열린 JTBC TV 토론에서 동성애 합법화에 반대한다는 뜻을 내비친 가운데 문 후보의 페이스북이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한 네티즌은 문 후보에게 "문후보님. 오늘 동성애에 대한 발언으로 많은 사람이 상처를 받았습니다. 저는 문 후보님 지지자이지만, 오늘 토론회에서 동성애에 대해 하신 발언에 대해서는 꼭 사과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오늘 토론 매우 실망했습니다. 한 명의 지지자로서 앞으론 좀 더 주도면밀하고 구체적인 정책에 대한 설명을 토론에서 듣게 되길 바랍니다" 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한 네티즌은 "저는 후보님을 지지하는 유권자로서 오늘 토론회에서 하신 발언에 크게 실망했습니다. 동성혼 법제화, 지금 당장 현실화할 수 없다는 것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국민 인권 의식 개선이 이루어진 후에는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문 후보는 TV 토론에서 "군 동성애는 국방전력을 약화시킨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라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질문에 "그렇게 생각합니다" 라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 동성애 반대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반대하죠"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가 "그런데 박원순 시장은 동성애 파티도 시청 앞에서 하고 있는데? 서울시청 앞에서"라고 묻자 문 후보는 "서울광장을 사용할 권리에 차별을 두지 않은 것이죠. 차별을 금지하는 것하고 그것을 인정하는 것하고 같습니까?"라고 반박했다.

이어 홍 후보가 두 차례 동성애 입장을 재차 묻자, 문 후보는 “저는 좋아하지 않는다. 합법화에 찬성하지 않는다”며 “동성애를 합법화할 생각은 없지만 차별은 반대한다”고 답했다.

디지털뉴스본부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