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 베젤 최소화한 특유의 디자인 그대로
애플 따라하는 샤오미, 스티브 잡스 모방
짝퉁 샤오미에 곤혹…"자업자득"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 제품을 따라해 유명해진 중국의 샤오미가 복병을 만났다. 샤오미의 짝퉁이 나타난 것이다.
19일(현지시간) 더 버지는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 두기(Doogee)가 선보인 '믹스(Mix)'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 샤오미가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미믹스'의 디자인을 그대로 카피한 제품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화면 크기다. 미믹스는 6.4인치 화면을 채택한 반면 이 제품은 5.5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기본 제품은 미디어텍 헬리오 P25 프로세서, 4기가바이트(GB) 램, 64GB 롬을 갖췄다. 고급 모델은 헬리오 X30 프로세서, 6GB 램, 128GB 롬을 제공한다. 두 모델 모두 후면에 듀얼 카메라와 500만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제공한다.
출시 일정과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샤오미의 제품이 퀄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AP)를 쓴 만큼 3999위안(약 67만원)으로 비싸지만 이 제품은 그에 비해 저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샤오미는 그동안 철저하게 애플을 따라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제품 공개 행사때 스티브 잡스 애플 전 CEO를 인상시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청바지와 검은 티를 입고 등장하며 잡스식의 제품 발표를 진행한다.
이런 샤오미 역시 짝퉁이 생기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 2015년부터 중국 내 곳곳에서 '샤오미 정품 체험장'이라고 내건 짝퉁 매장이 성행했다. 샤오미는 대부분의 제품은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에 해당 매장은 가짜였다. 이에 레이쥔 CEO는 "샤오미 대리점에서 파는 어떤 물건도 사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기도 했으나 일각에서는 자업자득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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