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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손모빌, 美정부에 '러시아 원유채굴 예외적 허용'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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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즈네프트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즈네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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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의 에너지기업인 엑손모빌이 미국 정부에게 러시아에서의 원유 채굴을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미국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한 데 대해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와 상관없이 예외적으로 러시아 원유 채굴 허용을 요청한 만큼 미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된다. 특히 엑손모빌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렉스 틸러슨이 미국의 국무장관을 맡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엑손모빌이 미 재무부에 2012년 러시아 국영회사 로스네프트와 체결한 사업계약을 추진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계약은 틸러슨 장관이 엑손모빌의 최고경영자로 있던 2012년에 체결된 계약이다. 이 계약에 따라 엑손모빌은 러시아 영해인 북극해와 시베리아, 흑해에서 원유를 채굴할 권리를 갖게 됐다. 그러나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한 데 대한 보복으로 미국이 2014년에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가하면서 이 사업은 중단됐다.

다만 북극해에서 추진하던 유정 개발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안전상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받아들여져 1개월 만에 유정을 완공한 뒤 근로자들을 철수시켰다.
당시 엑손모빌은 유럽연합(EU)의 규제를 받는 경쟁업체들은 러시아에서의 사업을 자유롭게 한다면서 미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사업권이 제한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엑손모빌의 예외 요청서는 미국 행정부 내 관련 부처에 회람됐으며, 미국 의회에서도 깊이있는 심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엑손모빌은 "흑해에서는 올해까지 사업을 진행하지 않으면 사업권이 사라진다"며 예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손모빌의 예외 요청에 따라 틸러슨 장관이 40년 이상 몸담았던 회사를 위해 직,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지도 관심사다. 틸러슨 장관은 엑손모빌이 관련된 사업에는 2년 간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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