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절대 다수의 일본 국민들이 최근 불거진 이른바 '아키에 스캔들'에 대한 정부의 해명을 못 믿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이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의 사학비리 연루와 관련해 일본 정부측 설명을 '납득할 수 없다'는 응답이 74%에 달했다. 납득할 수 있다는 응답 15%를 크게 뛰어 넘는 수치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의 95%는 아키에 스캔들에 대한 정부의 대처가 불만이라고 답했고 지지층 역시 65%가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전히 아베를 지지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들은 지지 이유로 '아베 내각의 안정적 운영(41%)'을 꼽았다. 이어서 아베 총리의 국제 감각과 강할 리더십 등이 뒤를 이었다.
26일 교도통신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62.26%의 응답자가 아키에 스캔들이 근거없다는 아베 총리의 해명을 믿을 수 없다고 답했다. 과반인 52%는 아키에 여사의 의회 증인 출석 요구가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밝혔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52.4%로 2월초 조사에서보다 9.3% 내려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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